지역 소상공인 연합단체 물밑협상 나서 강임준 시장 당선으로 갈등해결 ’물꼬’
롯데몰 군산점 개점과 관련해 갈등을 빚던 롯데와 지역 상인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롯데쇼핑에 상생 합의를 요구하며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자진 철회한 군산지역 3개 협동조합이 다시 물밑 협상에 나선 것이다. 중기부에 사업조정 재신청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업계는 상생협의체 구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군산 지역 소상공인 연합 단체들은 롯데몰 군산점 사태 해결을 위한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지역 상인들은 지난 4일 군산시를 방문해 ▷영업 시설 환경개선 지원 ▷지역 문화행사 비용 지원 ▷이벤트 사은품 비용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요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중으로 상생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지난 5월 철회했던 사업조정을 재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6ㆍ13 지방선거에서 소통협의체 구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강임준 후보자(현 군산시장)가 당선된 만큼 갈등 해결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소통협의체 구성은 강임준 군산시장이 후보자 시절부터 강조해오던 부분이며, 현재 롯데몰 군산점 사태와 관련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롯데쇼핑, 군산시, 군산 3개 협동조합, 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다자협의체 구성도 한 가지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중기부도 사업조정 재신청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새로 부임한 시장이 사건 해결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선에서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기부에 다시 사업조정 신청을 할 가능성은 1% 미만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군산 지역 상인들이 사업조정을 재신청할 경우, 중기부는 사업조정심의회를 구성해 개점 연기, 사업 규모 축소, 품목 조정 등 세 가지 중 하나가 담긴 사업조정심의회 최종권고안을 만들게 된다”고 했다.
롯데쇼핑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군산시가 상생협의체를 구성할 경우 지역 상인들과의 협상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롯데몰 군산점 갈등은 지난해 9월 군산의류협동조합을 시작으로 3개 조합이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법)’을 근거로 중기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하며 불거졌다. 이들은 ‘개점 3년 연기 또는 상생기금 마련안’을 요구했다. 대형 유통업체 등이 들어설때 인근 지역 소상공인들은 조합을 만들어 정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후 롯데와 상인회는 아홉차례에 걸쳐 사업조정 회의를 했지만 상생기금 규모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중기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던 군산지역 3개 협동조합은 지난 5월 자진 철회서를 제출하며 지방선거 이후 재신청을 도모하기로 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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