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첫 개혁과제 의견 수렴
포스코의 최정우<사진> 호(號)가 새 50년을 위해 첫 걸음을 뗐다. 바로 ‘소통’이다. 포스코를 이끌 최 회장후보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50년 출발’ 청사진 마련에 앞서 회사 안팎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 후보는 지난 11일 ‘포스코에 러브레터(Love Letter)를 보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좋은 철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정신으로 자원도 기술도 자본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제철업을 일으키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 성장했다”며 “지난 50년 간 이루어온 성과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역사회의 도움, 주주, 고객사, 공급사 등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 새로운 50년도 여러분과 함께 세계 최고의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50년 여정의 첫 걸음을 떼기 전에 주주, 고객사, 공급사, 포항, 광양 등 지역주민은 물론 모든 국민들로부터 애정어린 말씀을 듣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고 소통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에 대한 쓴소리를 당부했다. 그는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면서 “어떤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후보의 이같은 파격행보가 정치권등 일각에서 제기돼 온 불신을 말끔히 해소하기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정권교체기마다 아픔을 겪었다.
특히 2000년에는 정부 지분을 정리하고 민영화해 새 출발했지만 정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전임 권오준 회장은 작년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현 정부 들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4월 물러났다.
포스코는 12일부터 그룹사 홈페이지와 e메일을 통해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오는 9월말까지 대내외 의견을 종합해 취임 100일 시점에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포스코가 경영계획을 마련하기에 앞서 임직원은 물론 주주, 거래업체, 일반시민까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내외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 50년의 성공을 이어받아 새로운 시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후보는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제9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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