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로 얼굴 인식 후 AR로 안경 골라 - 정면, 옆모습까지 실제 써본 모습과 95% 일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안경도 모바일로 쇼핑할 수 있을까?’

옷도, 신발도, 심지어 집도 모바일로 보고 구매하는 세상이다.

직접 써보고 도수를 맞춰야 하는 특성상 유독 모바일 구매가 활발하지 않은 ‘안경’마저도 집에서 써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는 말에, 대표적인 안경 구매 애플리케이션인 ‘라운즈(rounz)’를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직접 이용해봤다.

안경 모바일 구매의 핵심은 ‘증강현실(AR)’기술이다. 앱에 내 얼굴을 등록해 놓으면 AR을 통해 실제 착용하는 것과 거의 유사하게 직접 안경을 써본 느낌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입절차는 간단했다. 앱을 다운받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해 가입하면 끝이다.

본격적인 쇼핑에 앞서 제대로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내 얼굴을 등록해야 한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 카메라 표시를 누르고 화면에 선을 따라 얼굴과 어깨를 맞추자 촬영이 시작됐다. 흥미로운 점은 정면 뿐 아니라 얼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약 180도 가량 돌려가며 촬영한다. AR로 안경 착용 시, 옆모습까지 구현하기 위한 절차다.

3차원(3D)으로 얼굴의 특장점을 추출해 각도별로 안경을 착용한 모습을 실제와 거의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라운즈에는 선글라스 1088종, 안경 929종이 등록돼 있었다.

시력이 좋아 안경을 쓰지 않는 탓에 우선 선글라스를 중심으로 제품을 골라봤다.

화면에 미리 찍어둔 내 사진을 띄우자 아래 부분에 쇼핑몰에 등록돼 있는 선글라스들의 사진이 쭉 나열됐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클릭하자 순식간에 선글라스가 내 얼굴에 씌워진다.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려쓰듯, 미세한 조정으로 선글라스를 올리고, 내렸을 때의 모습까지도 구현됐다.

얼굴을 좌우로 돌리자 선글라스의 옆면 디자인과 착용한 옆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만 봐서는 얼굴 사진 위에 AR로 안경을 씌운 것인지, 실제 안경을 쓰고 사진을 찍은 것인지 잘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다.

확인 차, 쇼핑 앱을 알아차릴 수 없게 얼굴 부분 화면만 잘라내 친구 3명에게 보내봤다. 3명 모두 AR 화면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 구매까지 진행했다.

월요일 저녁에 주문한 제품은 수요일에 도착했다.

사후관리(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개런티 카드와 안경 닦이, 꼼꼼한 제품 패키징도 인상적이었다.

제품이 도착하고 실제로 착용해 본 결과, AR로 미리 보기한 모습과도 95% 이상 일치했다.

결론적으로, 선글라스를 직접 써보고 구매하고 싶지만 매장까지 방문할 여력이 없는 소비자라면 AR기술이 구현된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정면, 옆모습, 내 얼굴 크기에 맞는 사이즈 정도 등이 AR로 실제 착용 모습과 거의 유사하게 연출돼 집에서도 실패없는 선글라스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안경과 선글라스를 직원의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비대면’을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와도 잘 맞을 듯 했다.

안경 구매는 선글라스와 구매 과정과 방법은 거의 같다. 다만, 의료법상 도수가 있는 안경을 구매할 때는 정확한 시력 측정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 한 차례 방문해 시력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