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을 살해한 용의자 2명의 모습이 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19일 카자흐스탄 언론 ‘카작31’은 사고 직후 데니스 텐의 사고현장 인근 거리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데니스 텐에게 칼을 휘두른 후 현장을 떠나는 남성 2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명은 검은 모자에 흰 티셔츠를 입었다. 다른 한 명은 검은 의상에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두 남성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현장을 빠져 나간다.
사건은 이날 오후 3시경 수도 알마티의 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벌어졌다. 데니스 텐은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떼어가려는 괴한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던 중 칼에 찔렸다. 데니스 텐이 칼을 맞고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행인이 이를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0여 군데 자상이 있어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으로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된 민긍호 선생의 핏줄이다.
민긍호의 본관은 여흥으로 서울 출생이다. 지난 1907년 고종의 양위와 군대해산 명령에 의병을 일으켰고 양주 이인영 의병에 가담해 관동군 창의대장이 되어 100여 차례 전공을 세웠다. 이후 1907년 원주 진위대의 정교로 있을 때, 고종이 타의로 양위하고 군대해산 명령이 내려지자 분격하여 의병을 일으켜 제천 의병대장 이강년과 합세, 충주의 일본군을 공격, 살상하였고, 양주에서 이인영이 의병을 일으키자 이에 가담, 관동군 창의대장이 되어 100여 차례 전공을 세웠다. 그러나 치악산 강림촌에서 일본군의 기습으로 전사했다.
데니스 텐은 카자흐스탄의 간판 피겨 스타다. 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후에는 나라 전체가 피겨 열기로 들끓었다. 변변찮은 아이스링크 조차 없던 나라에는 곳곳에 빙상시설이 건립됐고, 2016년에는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열렸다. 당시 데니스 텐의 모습을 보기 위해 3만명의 관객이 운집하기도 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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