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락, 바이오주 불확실성 ↑ -기관 로스컷ㆍ신용융자 매물 추가 출회 가능성 -코스닥, “바닥 몰라” vs “단기적으로 740선”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닥 시장이 전형적인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특별한 악재나 충격이 없는데도 일부 매물에 큰 하락폭이 발생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코스닥 지수가 74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손실 관리에 집중하고, 저가 매수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8.6%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중 3239억원어치의 코스닥 주식을 순매도했다. 일 평균 54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셈이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CJ ENM,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등 MSCI 신흥국 지수 내 8개 종목 매도에 집중했다.
코스닥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바이오주 등 코스닥 시장의 중추 역할을 했던 주식들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들 주식은 특히 뜬금없는 루머에도 취약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IT(전기전자)와 제약ㆍ바이오의 시가총액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코스피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거래대금 회복과 바이오주 불확실성 회복이 코스닥 반등의 선결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의 손절매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 지수를 적극적으로 매수한 주체는 투신과 연기금이었는데 투신이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한 지수 레벨은 850을 상회하고, 연기금은 800~830 수준”이라며 “단순 계산하면 마이너스 7.5~15% 손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기계적으로 물량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코스닥 개인투자자 신용융자 잔고는 5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달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주가하락 폭이 큰 만큼 담보부족 계좌 주식이 추가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를 경계한 기관 투자가들이 선제적으로 코스닥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에 내수 위축까지 겹친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코스닥의 바닥을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단기 지수 하단을 74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8월 중반 이후 실적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낙폭이 컸던 중국 관련 화장품, 2차 전지주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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