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K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범람으로 라오스 동남부 아타프주의 마을들이 물에 잠겼다. [사진=연합뉴스]
‘둑’ 같은 보조댐 수문 없어 “용량초과...붕괴 아닌 범람” SK, 22일 밤부터 대피 유도 해외수주 부정적 영향 우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짓던 대형 수력발전댐 보조댐 물이 지난 23일 넘쳐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SK건설은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소’ 사태가 폭우에 따른 범람이라 주장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 최근 며칠 간 기록적인 집중호수가 발생해 보조댐 5개 가운데 한 곳의 상부 일부가 유실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이 붕괴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자연재해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해당 현장은 세피안, 세남노이 등 2개의 본 댐과 5개의 보조댐으로 이뤄졌다. 보조댐은 본 댐과 함께 담수 조절, 관리에 이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본 댐은 2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폭우를 견딜 수 있도록 만드는 것과 달리 보조댐의 기준은 5년이다. 규모나 담수능력도 본 댐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외형만 놓고 보면 댐이라기보단 둑에 가깝다.
이번에 범람한 보조댐은 본 댐의 물이 인근 계곡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본 댐 주변에 만든 것으로, 수문 없이 둑 모양을 하고 있다.
문영일 서울시립대 교수는 “보조댐은 말 그대로 보조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정확히 (댐 규모나 강우량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정된 공사 기간보다 앞당겨진 것을 놓고 시공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SK건설은 적극 반박했다.
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지난해 공기보다 5개월 앞당겨 댐 공사를 마쳤고 담수는 1년 빨리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보조댐은 당초 공기대로 시공됐다고 SK측는 설명했다.
이재준 금오공대 교수는 “댐 형식에 따라 다르지만 공사기법도 좋아진데다 어떤 재료, 공법을 사용했으냐에 따라 공기 단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고 예방과 대응 과정에 대한 사후 점검도 변수다. SK건설은 지난 22일 오후 9시경 댐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하고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23일 정오엔 라오스 주정부가 대피령을 내렸다. 하지만 해당 지역이 워낙 오지인 탓에 교통과 연락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는 앞으로 인적ㆍ물적 피해보상을 놓고 SK건설의 부담과 직결될 수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당 현장은 준공이 임박한 곳으로 건설사들은 공정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기 때문에 당장의 큰 손실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피해보상 등 추가적 손실로, 이는 귀책사유를 따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올려온 우리 건설사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도 치명적이다. 올해 상반기 SK건설이 베트남 롱손 에틸렌 플랜트(10억5000만 달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태국 올레핀 플랜트(삼성엔지니어링ㆍ6억3000만 달러), 인도네시아 자와1 복합화력발전(삼성물산ㆍ4억7000만 달러) 등을 우리 건설사들이 따내며 중동 수주의 빈 자리를 메웠다.
기자]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