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 매도ㆍ달러선물매수…3개월 수익률 15% 달해 -달러화 하락 반전 가능성 높아져…“변곡점 나타날 때 국내 증시 반등 기대”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는 연저점, 미국 달러화 가치는 연고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최근, 코스피 약세와 달러 강세에 동시에 베팅한 전략이 높은 수익률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벗어나 달러를 회수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관점을 활용한 전략이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强) 달러가 우리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견제하고 나선 만큼, 전문가들은 달러화의 약세 전환을 가능성도 고려할 때라고 조언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014년 발행한 상장지수증권(ETN) ‘신한 USD K200 선물 바이셀’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0%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선물을 매도하고 미국달러 선물은 매수하는 구조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원화 대비 달러가치가 상승(환율상승)할 때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쉽게 말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벗어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4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했던 지난 4월 말 이후로 이 상품의 수익률은 15%에 달한다. 194개에 달하는 ETN 상품 중 열 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국내 증시 하락’, ‘달러 강세’에 베팅한 종목들이 수익률 최상위권을 꿰찼다. 코스피200선물의 흐름을 역으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들은 최근 3개월 나란히 13% 넘는 수익을 기록했고, 미국 달러선물의 가격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종목들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겼다.
다만 달러화 가치가 최근 연중 고점을 기록하면서, ‘달러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에도 힘이 실린다. 실제 지난 19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5.7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 경신했다. 그러나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만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중앙은행에 대한 불만을 표출, 달러화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25일에는 중국 당국이 미국의 대중 무역압력을 타개하기 위한 재정 및 금융정책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겼고, 이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재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의 달러화 절하 의지 언급이 등장했음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 흐름은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화 흐름에 변곡점이 나타날 경우, 달러가 약세를 나타낼 때 상승 흐름을 보이는 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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