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램 가격 급락ㆍ시장점유율 감소에 업황 고점 재점화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주가 하락 과도 -전문가들 “디램 가격 변화 미미할 것”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다시 불거진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에 IT주(전기전자)의 주가가 오락가락 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디램(DRAM) 가격의 변화가 시장 예상보다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장주의 주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25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디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연초대비 18% 급락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디램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디램 시장 점유율 감소가 다시 시장의 우려감을 키웠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의 디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6년 3분기 50.02%에서 지난 1분기 44.9%로 감소했다.
디램 모멘텀 둔화의 충격은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가 더 크게 받았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3일 7% 넘게 하락하며 한 달 내내 유지하던 시가총액 60조원대가 붕괴됐다. 이 기간 평균 300만주를 유지하던 SK하이닉스의 거래량은 707만6375주로, 2545억원대를 유지하던 거래대금은 588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오는 3분기를 고점으로 내년 2분기까지 분기 실적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4분기부터 6% 내외의 평균 판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컨센서스보다 10% 낮은 18조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하락을 과도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디램 신규 장비 양산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SK하이닉스 역시 연말 완공 예정인 해외 공장을 보완투자 공간으로만 활용하는 등 반도체 수요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이유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램은 공급부족 유지와 수요업체들의 디램 가격저항이 맞물려 가격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공격적인 디램 공급 증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디램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최근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 하락을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바닥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잡은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가 6.9배, SK하이닉스도 4.2배에 불과하다”며 “지금이 저점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 크게 급락이 나왔던 IT 부품주는 개별 기업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 부품은 부진하지만 범용 IT 부품(수동소자)은 견조하고 스마트폰에서도 업그레이드 되는 부품들은 차별화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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