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래 핵심 5G 사업 타격 우려 국영 차이나타워 IPO 90억달러 조달계획 “내수시장 확대, 투자 유치 힘쓸것” 기업 연구개발 감세혜택 100억달러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미ㆍ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하면서 중국의 미래 핵심사업인 5세대(5G) 이동통신 확대 계획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기업 감세와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등 경기 부양책을 통해 미국의 무역압력을 타개할 방침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 경제의 2분기 성장률은 6.7%로 2016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산업 고도화 전략 ‘중국제조 2025’의 핵심 분야인 5세대(5G) 이동통신 계획이 무역전쟁으로 인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이 미래 핵심인 5G 사업 확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이 계획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이동통신 송신탑 운영사 차이나타워는 내주 홍콩 IPO를 통해 87억 달러(약 9조8000억원) 차입을 추진한다. 이는 2014년 9월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홀딩스의 250억 달러(약 28조원) 자금조달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IPO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무역전쟁 여파로 홍콩 항셍지수가 최근 6개월간 14% 하락하는 등 차이나타워 IPO에 대한 축소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내수시장 확대와 투자 유치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23일 리커창 중국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하고, 지방정부의 인프라 건설 지원을 위한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정책은 수출 증진보다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압력을 맞서 내수 경기 부양과 기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기업 연구개발 비용 지출에 대한 우대 정책을 통해 줄어드는 세금은 올해에만 100억 달러(약 11조원)로 예상된다. CNN은 “중국 당국의 기업 세금 감면 혜택이 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최근 몇 주간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시스템에 투입한 자금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이어 “중국은 미국이 자국 수출품에 수백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을 시작한 것을 비난했다”면서 “이번 경기 부양책은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또 지방 정부가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경기 부양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돈 220조원 규모의 채권 발행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 금융 보증 펀드를 통해서는 15만개 중소기업에 23조원을 지원하고, 통신을 비롯해 교통, 석유, 가스 등 분야에서 더 많은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해 투자 개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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