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워먹는 즉석식품 수요 ‘쑥쑥’ 전자레인지 용기도 판매 3배 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해먹는 것도 망설여지는 날씨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불을 이용해 조리하지 않고도 취식할 수 있는 ‘노파이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온라인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에 데워먹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 판매량은 최근 2주(7월 11~24일)간 카테고리별로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즉석밥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45%, 덮밥류가 12% 늘었다. 특히 즉석탕 수요가 크게 늘어 같은 기간 판매량이 120% 급등했다. 국 종류는 직접 조리해 먹으려면 가스레인지나 전기레인지를 사용할 수 밖에 없고, 조리 시간도 비교적 길다는 점에서 간편식 대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기만 하면 되는 냉동 피자와 햄버거 품목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95%) 신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주방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조리 과정 없이도 한끼를 대체할 수 있는 노파이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판매량도 덩달아 신장했다. 전자레인지용 내열찜기는 39%, 오븐용기는 246% 판매량이 늘었다. 밥과 국 등을 대량으로 조리해 한끼 분량만큼 나누어 보관하기 용이한 전자레인지 용기를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 물만 부어 음식 재료를 삶아낼 수 있는 ‘만능재료기’ 등도 인기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같은 기간 모바일커머스 티몬에서도 전자레인지 조리 만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3% 증가했다. 죽과 스프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2%, 국ㆍ탕ㆍ찌개는 96% 신장했다. 볶음밥류도 지난해에 비해 91%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 등 즉석 간편식 대부분 카테고리에서 2배 이상 매출 신장이 이뤄졌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재료 손질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스레인지 조리가 필요한 식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높아진 것으로 티몬 측은 분석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