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 매출 10조 영업이익 첫 5조 돌파…사상 최대 실적 트리플크라운 - D램ㆍ낸드플래시 모두 출하량 두 자리수 증가…수익구조 다변화 마침내 결실 - 하반기 우호적 시장 상황 지속…연간 최대 실적 달성 기대감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첫 5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에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지난해에 이어 연간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우호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D램ㆍ낸드플래시 모두에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D램 현물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고점’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IDC(Internet Data Center)업체들의 투자 증가와 성수기 효과까지 맞물리며 하반기에도 메모리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이 유력하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양산 가속화를 통해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D램ㆍ낸드플래시 ‘쌍끌이’…영업이익률도 사상 최대=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도 4조3285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 달성의 배경은 우호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이다.
수요 증가 및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 등에 힘입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PC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전 분기대비 16%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 역시 모든 제품군에서 고르게 증가하며 4% 상승했다.
시장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된 것이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꼽혔다. 출하량이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사상 최대 실적의 기반이 됐다.
낸드플래시 역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19% 증가하며 매출 증대에 큰 힘이 됐다. 다만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시장 가격은 공급이 늘면서 해당 분기 평균판매가격이 9%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부문의 출하량 증가를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D램 부문에 지나치게 편중된 수익구조를 낸드플래시까지 확대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고사양 낸드를 탑재한 기업용 SSD를 첫 출시하며 낸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54%로 2분기 연속 50%대를 넘었다.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는 제조업에서 ‘꿈’으로 여겨지는 영업이익률 50%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원가 절감,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생산 효율을 크게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연간 최대 실적 달성 ‘순항’=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증권가에선 올해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13조7213억원이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슈퍼호황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영업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하반기에도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유지되면서 반도체업계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말로 들어서면서 DDR4 8Gb D램 현물 가격은 8달러(7.9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1월 9달러 중반 수준과 비교하면 약 18% 떨어진 셈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최근의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 하반기에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견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D램 시장에 대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IDC 업체들의 투자 계획 상향과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서버용 제품의 수요 성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 또한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된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수기에 진입,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현재의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 메모리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 과거 대비 심화된 공정 미세화의 어려움으로 생산량 증가가 제한되면서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다만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 전환ㆍ제품 고용량화로 인해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공급도 덩달아 증가하며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측은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가격 하락에 따라 수요 증가도 가속화되면서 공급 증가분은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수요 대응에 총력…청주 M15공장 완공도 눈 앞= 메모리 가격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중국 반도체 업계의 대대적인 공세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양산 가속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D램 부문에서 10나노급 공정 기술의 비중을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의 양산 가속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기업용 SSD 수요 대응에 힘쓸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현재 건설 중인 청주 신규 공장의 클린룸 공사도 9월말 마무리된다. 장비 설치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3D 낸드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반도체 호황에 맞춰 당초 내년 6월로 계획했던 건물 및 클린룸 완공을 올해 하반기로 앞당겼다. SK하이닉스는 내년 3D낸드 양산이 시작될 청주 M15공장을 통해 D램 의존형 사업구조를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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