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대비 신규장비 등 도입 시설투자 7년만에 무려 5배 늘어 올 연간 영업익 사상최대 20조 무난
SK하이닉스가 약 3조5000억원을 투입해 신규 공장을 건설,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건물 완공 후 추가 시설 및 장비 투입 비용을 감안하면 공장신설에 예상되는 투자금액은 중장기적으로 15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가 이천 본사 내 5만3000㎡ 부지에 건설하는 신규 공장(M16)은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하며 완공 목표는 2020년 10월이다. 구체적인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추가 공장 신설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지속 성장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투자가 필수”라며 “반도체 장비들의 대형화 추세에 대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공장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추가 투자 ‘필수적’…4차 산업혁명 대비 경쟁력 확보 총력=현재 SK하이닉스는 2015년 완공된 M14, 하반기 완공예정인 청주 신규 공장(M15)과 우시 생산법인 클린룸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기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5년 이후에만 3개의 공장 증설이 결정됐다.
이번 M16 신설은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로 급증하고 있는 메모리 수요와 시장의 니즈(needs)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일각에서 반도체 호황이 꺾이고 있다는 이른바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확산으로메모리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증가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내년 6월로 계획한 청주 M15 건설 및 클린룸 완공을 올해 9월로 앞당겼다. 장비 설치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3D 낸드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3D낸드 양산이 시작될 청주 M15공장을 통해 D램 의존형 사업구조를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이천 M16 공장 신설과 관련, “과거보다 미세공정기술 전환 효율이 저하되고 제조 공정의 수도 증가하는 등 생산량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공급이 수요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시설 투자 없이는 시장 수요가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중국 업체들이 반도체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이번 공장 신설 결정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풀이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중국 발(發) 가격경쟁까지 방어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실적으로 입증된 ‘공격 투자’…올해 시설투자 16조원 달할 듯=올해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CAPEX)는 지난해 10조3000억원 대비 약 6조원 증가한 16조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8조원의 시설투자가 집행됐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 26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M15 완공 및 초기 설비 도입을 위해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상반기보다 약간 상회하는 시설투자 집행이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우시 확장 클린룸 설비를 위한 투자도 필요해 올해보다는 낮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시설투자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SK하이닉스의 ‘통 큰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시설, R&D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오늘날의 ‘사상 최대’ 실적의 바탕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2015년 완공된 M14와 현재 건설 중인 청주 공장을 포함해 이번 이천 신규 공장까지 3개의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완공 이후 장비 반입이 이뤄지면 위 3개 시설에 투자되는 금액만 총 46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앞서 2015년 SK그룹은 M14 완공 당시 향후 10년 간 SK하이닉스에 4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격적인 투자의 결과는 실적이 입증하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사상 첫 5조원을 넘어서는 분기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올해 연간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도 높아졌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3조7213억원이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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