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인파 최고기록 행진… -홈캉스 제품 불티…게임기, 실내용 텐트 판매량 ↑ -돗자리, 백패킹 텐트 등은 마이너스 성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사상 최악의 폭염이 4주째 접어든 가운데, 여름 휴가철 최대 성수기 풍경도 달라졌다. 무더운 피서지 대신 복합쇼핑몰을 찾는 인파가 연일 늘고 있다. 아예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홈+바캉스)’족도 늘어 실내 놀이용품 수요도 치솟고 있다.
6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의 지난 주말 방문객 수는 4일 23만8000명, 5일 19만7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일 방문객 수는 벚꽃 시즌(4월 초)과 크리스마스 연휴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올 여름(6월 이후) 들어서는 최고 수치로 기록됐다.
롯데월드몰 관계자는 “폭염과 휴가시즌이 겹치면서 지난 주말 방문객 수가 올 여름 주중ㆍ주말 통틀어 최고치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롯데월드몰은 주중 최대 방문객을 모으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1일 방문객수 20만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일에는 21만명이 방문해 전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주중 하루 평균 방문객수 11만명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스타필드도 지난달부터 방문객 수가 전월보다 10~15% 늘었다. 특히 코엑스점은 6~7만명 가량이던 하루 방문객이 최근 8만명 수준으로 늘었을 뿐 아니라 체류 시간도 평소보다 20~30% 증가한 것으로 운영사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추정했다. 관계자는 “별마당도서관에 200석 가량 마련돼 있음에도 최근에는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붐비고 있다”고 했다.
찌는 듯한 날씨에 피서지를 찾는 대신 ‘홈캉스’를 택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7월 23일~8월 5일)간 게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가량(99.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도 4.6%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홈캉스 관련 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집안에서도 캠핑 기분을 낼 수 있는 ‘티피텐트’가 전년 동기보다 33%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언텐트로도 불리는 티피텐트는 집안 거실이나 발코니 등에 설치하면 캠핑장 느낌을 낼 수 있어 실내캠핑족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대조적으로 피서지에서 필요한 전통적 바캉스 아이템 대부분은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록적인 폭염 탓에 야외 활동에 나서는 휴가객이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돗자리와 피크닉 매트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3% 줄었다. 백패킹용 알파인텐트 판매량도 43% 감소했으며, 국내 펜션과 캠핑상품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최악의 폭염으로 유통업계 여름 성수기 풍경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이달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내용 놀이제품 등의 수요도 한동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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