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시아, 제네릭과 격차 벌리며 승승장구 -아보다트, 두 차례 약가인하로 매출 10% 하락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대표적인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제네릭의 공세를 받고 있지만 프로페시아는 오히려 격차를 더 벌리며 1위 자리를 굳히는 반면 아보다트는 매출이 10% 이상 하락하며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MSD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의 올 상반기 처방액은 150억원에 이른다. 프로페시아는 지난해 358억원, 2016년 332억원을 기록하며 조금씩이지만 매년 처방액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프로페시아는 복제약이 100종 이상 출시됐지만 그 아성을 위협할 만한 제품은 없다.
복제약 중 가장 많은 처방액을 올리는 JW신약의 ‘모나드’의 경우 상반기 처방액은 25억원에 머물렀고 지난해 매출도 58억원에 그쳤다. 그 밖에 다른 복제약은 한해 매출이 10억원대에 머물거나 한자릿수에 그치는 제품도 상당수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치료제는 조금 비싸더라도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 편”이라며 “더구나 탈모치료제 하면 프로페시아를 떠올릴 만큼 대표 품목이다보니 쉽게 그 위상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탈모치료제 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는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아보다트의 국내 매출액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가 감소했다. 아보다트의 매출 하락은 지난해 있었던 약가인하로 인해 약가가 기존보다 23.5% 낮아졌기 때문이다.
GSK 관계자는 “아보다트의 매출이 하락한 것은 두 차례의 대대적인 약가인하에 따른 결과로 판매량과는 무관하다”며 “판매량에서는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최근 아보다트의 제형 변경 제네릭 출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보다트는 체내 흡수를 빠르게 하기 위해 연질 캡슐 형태로 제조된다. 하지만 연질 캡슐은 복용시 입안에 달라붙거나 캡슐이 깨질 우려가 있다. 목 삼킴이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 복용에 있어 핸디캡이 있다. 반면 최근 출시되는 복제약은 정제 형태다. 아보다트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최근 JW중외제약이 정제 형태의 아보다트 복제약 ‘제이다트’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이후 동아에스티 ‘두타반플러스정’, 광동제약 ‘두아모정’, JW신약 ‘네오다트정’, 다산제약 ‘두타케어정’, 하나제약 ‘두로케어정’ 등 총 6종이 허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보다트는 약가 인하에 이어 제형을 변경한 복제약의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도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페시아의 위상이 워낙 단단하다보니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아보다트 시장에 더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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