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등 외신, 글로벌 경제 경고 이란 하루생산량 100만배럴 감소 EU 등 공동성명…제재조치 반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이란 경제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이에 따른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란의 원유 수출 감소로 국제 유가가 머지 않아 배럴당 90달러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란 경제가 총체적인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졌다. 미국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재 발효 시점개월 만의 스냅백(제재 복원) 조치다. 당장 7일부터 이란의 달러화 거래가 제한되고, 11월 5일부터는 ‘석유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0시 1분(한국시간 7일 낮 1시 1분)이다. 2016년 1월 이란 핵합의 이후 2년 7 거래’가 금지된다.
이란산 원유 거래가 차단되면 원유 시장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영국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펙츠의 원유담당 애널리스트 암리타 센은 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4분기에 접어들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로 상승하고, 잠재적으로 90달러까지 올라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8%(0.52달러) 상승한 69.01달러에,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74%(0.54달러) 상승한 73.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향후 이란의 산유량 감소폭이 유가의 최대 변수다. 센 애널리스트는 “이란 일평균 산유량이 올 연말까지 최대 150만배럴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4분기 이란 일평균 산유량이 현재보다 100만배럴 이상 감소한 270만배럴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2015년 제재 해제에 따라 2016년 12.5% 급성장했던 이란 경제는 다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 방송은 “미국의 이란 제재는 단기적으로 보면 국가부채, 자동차 산업 등에 영향을 끼쳐 열악한 이란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이란 보수 강경파에 대한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이란 시민의 봉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을 앞두고 이란에서 리알화 가치 하락에 대비한 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면서, 이란의 금값은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이란 중앙은행은 ‘환란’이 우려되자 연초 도입했던 금융시장 규제를 대부분 철회했다.
이란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 벼랑 끝 전술로 맞서면서 대치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핵합의의 당사국인 유럽연합(EU)과 프랑스, 독일, 영국 3국은 6일 미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이란과의 금융 채널을 보존ㆍ유지하고 이란의 석유와 가스 수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다”면서 미국 제재 조치에 반발했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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