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미국ㆍ중국 무역전쟁 속에서도 나홀로 신고가 -내수비중↑ㆍ 고속 성장세 유지ㆍ중산층 증가 -미국 경제 꺾이면 대외불확실성 낮은 인도증시 매력적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인도 증시가 글로벌 무역전쟁에서 ‘안전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경제가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에 영향을 덜 받는 인도 증시가 더 주목받고 있다.

9일 인도 증시 S&P BSE 센섹스지수는 전일 기준 3만7887.5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센섹스지수는 최근 수일간 연속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센섹스지수의 올해 상승폭은 8.6%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증시 벤치마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인도 증시에 앞다퉈 투자하는 것도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인도 증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신중한 반응을 보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증시를 지탱하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지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에 8억 달러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4400만 달러 순매도했다. 인도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렇게 막대한 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영향으로 수출 의존도가 큰 다른 아시아 기업들이 고전하는 것과 달리 인도는 상대적으로 덜 노출됐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인도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의 내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파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모디 정부가 정부가 파산법을 개정하면서 부실대출을 떨어버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은행주들이 올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탁마힌드라은행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30%, 예스은행은 17% 각각 뛰었다.

아울러 아시아 라이벌인 중국이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 경제는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7%를 웃도는 강력한 경제 성장률, 소득 증대에 따른 중산층 증가, 모디 총리의 경제 개혁도 인도 증시의 중장기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도 예상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외 환경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8월 전세계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신고가를 경신한 인도의 경우 대외 의존도가 28%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와 증시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에도 좋아지기 어렵다는 것도 인도증시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민 연구원은 “최근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미국의 경제의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대외 변수에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 인도 증시가 더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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