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파주시장, 편의점 아르바이트 체험

[헤럴드경제(파주)=박준환 기자] 지난 5일 오후 5시, 파주시 금정4길 e마트24 파주교육청점(경영주 손정한) 앞.

최종환 파주시장이 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기위해 승용차에서 내렸다.

기자는 다짜고짜 ‘이력서를 가져왔느냐?’고 물었다.

급(急)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순진한 그를 너무 골려주면 예의가 아닐 것 같아 얼른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이력서를 지참해 점주와 면접을 봐야되지 않느냐?’고 농(弄)이었음을 알렸다.

손정한 경영주는 편의점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최종환 시장에게 입혀주고는 군기(?)를 잡아나갔다.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술, 담배, 라이터는 미성년자에겐 팔면 안되니까 어려 보이면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해야 한다” 등등.

최종환 시장은 뼛속까지 모범생이었던 듯 고분고분 학습에 열중했다.

바코드 스캐너, POS(판매시점관리) 단말기 다루는 요령 등에 대한 짧은 교육이 있은 뒤 곧바로 실전에 들어갔다.

고객 응대 뿐만아니라 특히 스캐너나 단말기 등을 다루는 솜씨가 범상치않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지를 물었더니 처음이라고 했다.

건설현장에서 질통을 메고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며 금수저가 아니었음을 넌지시 일러줬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신청했습니까? 최저 시급은 적용하고 있는가요?”

최종환 시장이 슬슬 본색(?)을 드러냈다.

주52시간 적용여부, 주휴수당, 카드수수료, 4대 보험 가입여부, 보건증, 임대료, 매출 현황, 경영주의 수입, 상비약 판매여부, 매출 효자품목 등등 경영주가 답하기 쉽고 가벼운 것에서부터 민감한 사안까지 적절하게 섞어가며 꼼꼼히 짚어 파악했다.

고압적이거나 캐묻는 어투가 아니었다.

마치 먼 길을 가는 나그네, 길손이 진실로 궁금해서 묻는 격이었다.

가맹비나 반품조건 등 편의점 본사와의 관계, 근접출점 문제점 등도 조목조목 챙기며 놓치지않았다.

최종환 시장은 1시간여동안 손정한 경영주로부터 솔직담백한 설명과 답변을 듣고 아르바이트를 마무리했다.

청와대 행정관, 성북구청 감사담당관,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제8대 파주시장이 된 그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체득한 지혜를 시정에 어떻게 녹여낼 지 사뭇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