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사상 최악의 청년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 교육도 받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고 있는 이른바 청년층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 늘어나 그 비중이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세 NEET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장기 NEET족 가운데 고학력자 비중이 급증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청년 NEET 현황’ 자료를 보면 청년층 총인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정체돼 있는 반면, NEET 비중은 최근 3년간 계속 높아져 지난해 14.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15.1%) 이후 6년만의 최고치다.

전체 청년층 인구에서 차지하는 NEET 비중은 2010년과 2011년에는 15%를 웃돌았으나, 2012년 14.5%, 2013년 14.0%, 2014년 13.7%로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5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15년 14.3%, 2016년에는 14.4%를 기록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2017년 390만 7000명으로 2015년(386만4000명)이나 2016년(390만8000명)과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이는 청년층 가운데 비(非)취업 재학생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예산정책처는 분석했다.

청년NEET를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의 NEET 비중이 가장 높지만, 구성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반면 20~24세의 NEET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20세 미만 청년층의 NEET 비중은 15.8%, 20~24세는 34.2%, 25~29세는 50.0%를 기록했다.

20세 미만 NEET 비중은 2010년 16.1%에서 지난해엔 15.8%로 다소 줄었고, 같은 기간 25~29세 NEET의 비중도 59.0%에서 50.0%로 비교적 큰폭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20~24세 NEET 비중은 25.0%에서 34.2%로 크게 증가했다.

학력으로 보면 전문대졸 학력의 NEET는 감소하는 반면, 대졸 이상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대 졸업의 학력을 가진 NEET는 2010년 21.8%에서 지난해 17.8%로 줄었으나, 대학 졸업 이상의 NEET는 같은 기간 27.1%에서 31.4%로 증가한 것이다.

NEET 기간별 학력 구성에서도 고학력 NEET가 크게 늘었다. 1년 미만 단기 NEET에서 전문대졸 이하 학력 비중은 2010년 71.8%에서 2017년 68%로 낮아졌으나, 대졸이상의 고학력 NEET 비중은 같은 기간 28.2%에서 32.0%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1년 이상의 장기 NEET 가운데 전문대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NEET 비중은 2010년 70.6%에서 지난해 61.3%로 줄어든 반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NEET 비중은 2010년 29.4%에서 2016년 41.0%, 지난해 38.7%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학력자 가운데 자신에 맞는 직장을 갖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아예 취업 교육이나 취업을 포기한 청년층이 늘어난 것이다. 고학력자들이 취업할 수 있고 사회ㆍ경제적으로 필요한 일자리를 늘리는 것과 함께 직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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