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사 매점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출시된 GS25의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 상품 컷. [제공=GS리테일]
한 방송사 매점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출시된 GS25의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 상품 컷. [제공=GS리테일]

-‘아이돌 샌드위치’ 출시되자마자 판매량 1위 대박행진 -‘모디슈머(체험적 소비자)’ 레시피 활용 제품도 인기몰이 -급증한 능동적 소비자 아이디어, 제품 개발에 중요해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아이돌 데뷔 안해도 이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니!”

“별거 안 들어 있는 것 같은데 맛있네. 학원 갈 때마다 싹쓸이하는 중.”

최근 편의점 3사(CUㆍGS25ㆍ세븐일레븐)가 일제히 출시한 일명 ‘아이돌 샌드위치’가 SNS에서 화제다. 아이돌 사이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한 방송사 매점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출시된 제품이다. ‘우리 오빠’가 먹는 샌드위치를 집 앞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10~20대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를 활용해 내놓은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들이 대박행진 중이다.

‘아이돌 샌드위치’ 역시 유튜버들이 레시피를 공유하자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따라 만들기’ 열풍이 일었고, 이에 각 편의점사가 자사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탄생한 제품이다. 각 사별로 이름은 다르지만 ‘에그포테이토 샐러드’와 ‘양배추 게맛살 샐러드’에 딸기잼을 더한 구성은 유사하다.

첫 주자인 GS25는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31일 이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GS25에서 판매 중인 20여종의 샌드위치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이달 4일 선보인 ‘인기가요 샌드위치’ 역시 출시하자마자 샌드위치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현재(지난 11일 기준)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가장 최근인 이달 11일 출시된 CU 샌드위치(‘이건가요 샌드위치’)는 출시 사흘 만에 샌드위치 카테고리 내 매출 2위에 올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담당 상품기획자(MD)에 따르면 샌드위치는 매출 순위에 크게 변동이 없는 편인데 이같은 인기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들 제품은 인스타그램에서 ‘아이돌 샌드위치’ 태그(#)로 검색하면 1000여개, ‘아이돌인기샌드위치’로는 2700여개 게시물이 검색될 만큼 화제의 상품으로 떠올랐다. 파워 블로거들은 각 편의점 아이돌 샌드위치를 비교 시식하는 게시물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성 있는 레시피가 대박 상품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면서, 각 편의점사 PB개발팀은 기존 상품을 창의적으로 조합해 먹는 모디슈머(Modify+Consumerㆍ체험적 소비자) 레시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GS25가 지난 7월 출시한 ‘유어스 구르미만든 크림 소다’가 대표 사례다. SNS에서 ‘밀키스’와 ‘유어스 블루레몬에이드(이하 블루레몬에이드)’ 조합이 화제가 되자 이를 상품화해 출시 한달 만에 20만개를 판매했다. ‘펩시콜라’, ‘코카콜라제로’ 등 스테디셀러 음료를 넘어서는 판매량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PB라면 상품군에서 모디슈머 레시피를 활용한 제품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CU는 식품업체와 손잡고 갈릭버터 까르보나라와 크림치즈 등 다양한 파스타 소스부터 간장치킨맛, 갈비맛 등을 가미한 다양한 라면을 선보여왔다. 이처럼 모디슈머 레시피에 착안한 라면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8월 기준으로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 제품을 자신 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등 능동적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제조사 뿐 아니라 편의점사도 유튜브 등 SNS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소비자 관심사를 파악하고 아이디어를 얻는 등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