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요기대감 여전…실적 개선될 것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철강업계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관세장벽과 내수침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발 공급 과잉 가능성 등 악재도 겹쳤다. 다만, 국내외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요증가와 가격상승 등으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 주가는 최근 3개월 간(6월1일~9월12일) 14.1% 하락했다. 현대제철은 12.9%, 동국제강은 11.4%였다. 코스피 철강ㆍ금속업종지수는 8월 -0.44%에서 이달 들어 -6.03%로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포스코는 외국인들이 7월 초부터 줄기차게 주식을 내다 팔고 있어 우려감이 큰 상황이다. 외국인은 지난 3개월간 5486억원 누적 매도를 기록중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3년까지 대규모 투자 확대에 대해 외국인투자자의 시선이 싸늘해졌고 배당 기대감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철강주에 대한 마음이 요동치는 이유중 하나가 대외변수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자 철강주 주가가 미끄러져 내렸다. 그러나 미국이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에 이어 캐나다와도 무역 협상을 순조롭게 이어가며 글로벌 무역 분쟁 우려가 점차 낮아지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당초 우리나라에 허용하지 않았던 철강관세에 대한 품목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중국 동절기 감산 불확실성 우려가 나오면서 한차례 주가가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동절기 감산과 춘제를 전후한 재고 수요까지 기대할 수 있어 여전히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을 때라는 분석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6년과 지난해 동절기 감산 기간에도 철강업종 지수는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고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환경보호 정책과 2018~2019년 동절기 감산 기대는 철강가격이 2016년초부터 시작된 상승 사이클상 고점 수준에 유지되도록 지지하는 강력한 원인으로 작용해왔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시장 루머 진화에 나섰지만 동절기 감산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현대제철ㆍ동국제강등 6개 철근 제조사가 철근 판매 담합 행위로 과징금 1194억원을 맞았은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원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과징금 규모가 작고 공정위 조사가 시작된 2016년 12월부터 이어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철강재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중국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한 수요 상승이 기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철강가격이 전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철강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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