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그린북 ‘경기 신중론’ “미중무역갈등 불확실성 확대”

정부가 최근 경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6~7월까지만 해도 우리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8월에 이어 9월에도 기업들의 설비투자 및 고용시장 위축에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 불안요인이 많아 한걸음 후퇴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9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 동향에 대해 “수출과 소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중 고용은 외환위기 이후 거의 20년만에 가장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취업자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취업자가 모두 줄면서 전체적으로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청년층 실업률은 10.0%로 1년 전(9.4%)보다 0.6%포인트나 급등했다.

최근 생산은 증가했지만, 탄력은 상당히 떨어진 모습이다. 전산업생산은 6월 -0.7%의 감소세에서 7월에는 0.5%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고, 광고업 생산도 기타운송장비와 화학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6월 -0.7%에서 7월엔 0.4%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ㆍ보험 등에서 감소했으나 전문ㆍ과학ㆍ기술, 정보통신 등이 늘어 전월비 보합(0.0%)에 머물렀다.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모두 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가폭은 매우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나마 6월 0.7%에서 7월엔 0.5%로 증가폭이 더 둔화됐다.

기재부가 자동차와 백화점 등 각 업종단체의 매출 속보치를 집계한 결과,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5~6월의 감소에서 개별소비세가 인하된 7월(3.3%)과 8월(6.8%)에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8월 백화점(2.9%)과 할인점(2.0%) 매출액도 소폭 증가했다. 카드 국내승인액도 7월(9.7%)에 이어 8월(8.8%)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6월(-7.1%)에 이어 7월(-0.6%)에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투자도 토목공사 실적은 증가했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줄면서 감소 6월(-4.0)에 이어 7월(-0.1%)에도 감소세를 보였다.기재부는 향후 경제여건에 대해 “세계경제 개선,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지속 및 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 상존해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7조3000억원 규모의 재정보강 등 경제활력 제고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저소득층 일자리ㆍ소득 지원 및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지원 대책과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민생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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