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짧은 추석에 소비심리 위축 백화점·대형마트 본판매 실적 다소저조 본격 연휴시작 21일부터 판매증가 기대
추석 연휴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올해 추석선물 판매실적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작년에는 10일간의 최장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미리 추석선물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했다면, 올해는 예년보다 짧아진 추석으로 소비 심리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막바지 구매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선물세트 본판매 증가율은 추석 시즌 중반에 접어든 전날까지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매출은 작년 추석보다 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된 가공식품·생필품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20%로 가장 높았고, 건강 13%, 정육 7%, 청과 4.1%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장기간 연휴를 앞두고 미리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올해는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실적이 더디게 오르고 있지만 명절이 끝난 이후 집계하면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추석선물 본판매 매출이 6.6% 올랐다. 품목별로는 건강ㆍ차와 와인 매출이 각각 24.1%, 11.9% 신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작년에는 신규 점포 오픈, 리뉴얼 등의 기저 효과와 최장 황금연휴 효과로 추석 매출이 40% 가량 증가했다”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미리 추석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줄어들면서 초반 매출 상승세가 더디지만 추석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선물세트 본판매 매출은 작년 추석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올해는 정육(9.1%), 건강식품(8.3%), 수산(7.7%), 청과(3.8%) 등이 전체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롯데마트 선물세트 본판매 증가율은 전년 추석과 비교해 4.5% 신장했다. 축산, 과일의 매출은 각각 12.7%, 8.5% 증가한 반면 굴비는 6.8% 감소했다.
이마트는 본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더디게 올라 따로 본판매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막바지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은 본판매 초반이고, 신선식품의 경우 추석 막바지에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본격적으로 귀성이 시장되는 금요일 오후부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또 오는 23일이 서울 수도권 대다수 점포의 의무휴업일인 것을 감안해 제수 행사를 평년보다 3일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이번 추석을 앞두고 명절 제수용 간편식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 주목된다.
이마트가 자사 HMR 브랜드 ‘피코크’의 17~18일 명절 제수용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9월 27~28일, 이하 추석 D-데이 기준)에 비해 22.3% 신장했다. 추석에 임박할수록 매출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마트 측은 올 추석 간편식 매출이 지난해(12억4000만원)보다 약 61% 늘어난 2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몰과 TV홈쇼핑에서도 추석을 앞두고 간편식 인기가 치솟고 있다.
티몬이 최근 일주일(11~18일)간 간편 제수음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9월 21~28일)보다 약 60% 증가했다. 특히 깻잎전(64%), 동태전(56%), 완자(46%) 등 전ㆍ부침개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혜미ㆍ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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