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본격적인 미국 연말 소비시즌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의류, 가전 등 미국 소비시장 내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들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심리를 대표하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달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6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소비 성향이 높은 하위 계층의 소비 심리가 중ㆍ상위 계층과 비교해 훨씬 더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고조되고 있는 미국 소비 심리는 시차를 두고 연말 소비시즌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월 평균 20만명에 달하는 신규 일자리 창출, 소득세 인하 효과, 임금 상승 가속화 역시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금 상승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미국 고용 시장의 구조 변화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에 따르면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최근 20년 중 가장 높고, 반대로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20년래 가장 낮다. 그 결과 임금 협상권이 기업에서 근로자에게로 넘어간 상황인데,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4분기로 갈수록 임금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임금 상승 가속화가 미국 소비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군의 실적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윤서 연구원은 “추수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가 집중된 11월 중하순, 미국 연말 소비시즌이 절정에 달한다”며 “의류(OEM), 가전, 운송 업종군의 4분기 실적 추정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주가는 강력한 연말 소비 실적을 상당 부분 선반영할 것”이라며 “OEM을 포함한 의류 업종 주가 강세는 일시적이라기보다 상승 추세로의 반전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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