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3 이후 매매가 상승률 반토막 신도시 후보지 미확정, ‘새 불씨’로 다시 집주인 甲...임대시장 상승압력↑ 무주택자 ‘내집’ 연기 vs. 입주물량 [헤럴드경제=정찬수ㆍ김우영ㆍ김성훈 기자] 가을 이사철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함께 열리면서 그 어느때보다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부는 여차하면 추가대책을 내놓을 태세고, 시장은 규제의 빈틈을 호시탐탐 노리는 형국이다. ‘그래도 서울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변수가 많아 매매시장의 방향은 예측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와 시장의 팽팽한 대결이 전세 등 임대시장의 상승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매수 뚝...상승세 반토막=9ㆍ13대책 이후 매수세는 눈에 띄게 줄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6%포인트 감소한 0.35% 상승했다. 신도시는 0.31%에서 0.15%로, 경기ㆍ인천은 0.09%로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투기자금 성격으로 지적된 다주택자의 전세자금 대출과 양도소득세가 강화되면서 고가 주택 소유자와 임대사업자의 자본차익이 줄었다”면서 “자금 차단과 차익 저하, 보유에 대한 부담 등 세 가지 방향에서 압박이 들어가 당분간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도시 어디냐...관망=정부의 수도권 공공택지 확대 방안은 수요 분산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전부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후속 발표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부지가 확정되어야 대기수요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괜찮은 택지가 포함되면 극심한 불안심리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팀 수석 부동산컨설턴트는 “수급 영향은 시장에 장기적인 효과를 불러오지만,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른다는 전제는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투자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규제가 심해질수록 실거래가는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실수요가 아닌 가수요가 호가를 높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불안해지는 전세시장=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2015년 전후로 공급의 정점을 찍었던 물량이 모두 준공되면서 입주 물량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집주인이 갑인 시기라 증세로 인한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수석전문위원은 “무주택자들이 추첨제 우선 배정 물량 확대로 분양을 받으려 대기하거나 조정 기대심리로 매 수시기를 미룰 수 있어 전세시장이 국지적으로 다소 불안해질 수 있다”며 “다만 수도권 입주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많아 급등보다 박스권에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집값이 오른 만큼 전셋값 하락 가능성은 적다”며 “서울에서 집을 사려는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지금이라도 매매에 나서는 것도 괜찮겠으나 청약시장과 재고시장에서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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