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이노톡스’ 상업화 계획 발표 -이노톡스 미국 진출 지지부진하던 상황 -미국 시장서 대웅 ‘나보타’와 경쟁 예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미국 진출 시기가 안갯속이던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스’의 미국 시장 출시가 가시화됐다. 세계 최대 보톡스 시장 미국에 먼저 진출을 준비 중인 대웅제약 ‘나보타’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엘러간은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니보보툴리눔톡신A’를 오는 2022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니보보툴리눔톡신A는 메디톡스가 개발해 엘러간에 기술수출한 ‘이노톡스’다.

지난 2013년 엘러간은 메디톡스로부터 이노톡스의 미국 내 독점 판매권을 사들였다. 하지만 엘러간은 이노톡스의 판매권을 사들인 후 구체적인 상업화 계획을 내놓지 않아 왔다. 여러 이유로 인해 이노톡스의 미국 내 임상은 지지부진하던 상황이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엘러간이 미국 보톡스 시장의 독점 지위를 지키기 위해 이노톡스 판권을 사들인 뒤 일부러 제품화를 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엘러간은 미국 보톡스 시장의 80% 차지하고 있다. 즉 미국에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경쟁 제품의 판권을 사들인 뒤 고의로 상품화를 미루거나 출시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이노톡스의 미국 진출이 지지부진하는 사이 경쟁 제품들은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이노톡스에 대한 불안감은 높아만 갔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국내에서는 후발주자로 메디톡스에 비해 점유율이 낮지만 미국 진출에는 한 발짝 앞서있다. 현재 나보타는 미국 시장 진출 막바지 단계에 있다. 미 FDA에 시판허가를 위한 자료를 제출하고 심사를 진행 중이다. 대웅 측은 내년 상반기 내 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노톡스의 상업화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 미국에서 2022년 이후 국내 보톡스 제품들끼리 경쟁이 예상된다. 이노톡스는 미국에서 후발 주자에 해당하지만 엘러간이라는 보톡스 대표 기업이 판매를 담당한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의약품 시장뿐만 아니라 보톡스 시장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이기 때문에 보톡스 제조사로서 미국 진출은 큰 의미가 있다”며 “보톡스 균주로 인해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세계 최대 보톡스 시장에서 어떤 경쟁을 펼쳐나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