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명꼴…“한국에서 새로운 기회 찾으러” -탈북 행렬 이어지자 노동신문은 비난 논평
[헤럴드경제]지난 2016년 중국의 북한 식당 종업원 12명이 동시에 탈북한 직후부터 한 달에 한 명꼴로 북한 고위층이 탈북을 해왔다는 정황이 발견됐다. 탈북자 행렬 중에는 외교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월간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월부터 10개월 동안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포함, 9명이 넘는 북한 고위층 인사가 탈북해 한국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가 입수한 국정원 문건 속에는 중국 류경식당 근무자들의 탈북 직후인 지난 2016년 5월, 캄보디아와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3명이 동시에 탈북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다음 달에는 중국에 파견된 IT 전문 요원과 동유럽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 간부의 가족 등이 연이어 북한을 벗어났다. 이후에도 탈북 행렬은 계속돼 주러시아 무역지사 부대표와 당 과학교육부 소속 간부도 탈북 행렬에 동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이 같은 집단 탈북 행렬이 북한 정권의 ‘외화 상납금’ 압박과 함께 지난 정권에서 추진한 탈북 권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어떠한 자별과 불이익이 없이 북한 간부,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메시지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개인적으로 본인의 탈북을 염두에 두신 환영사로 느껴져 경축사를 듣던 중 온 가족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탈북 행렬이 한창인 시기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당당한 핵보유국, 인민의 지상낙원으로 강성 번영하는 우리 공화국의 위력에 전률한 산송장의 비명소리”라며 이같이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대통령의 발언 뒤 곧바로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논평을 낸 것은 북한 주민의 동요를 고려한 내부용 조치로 보인다”며 “계속해서 다른 기관들이 비난 성명을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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