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 누리꾼이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여경들이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온라인공간을 후끈 달구고 있다. 해당 사진과 관련 경찰은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가운데 정부의 여경 채용 확대와 맞물려 남녀 성 대결 양상으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경찰공무원 지망생 인터넷 카페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 올라온 “여경들의 실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된 글과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여경들이 교통정리라도 해야 했던 것 아니냐”, “세금 낭비다”, “여경은 치안조무사다” 등의 비난과 혐오성 댓글을 남겼다.

이에 부산지방경찰청은 현장에 있던 여경들이 잘못 대응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한 매체를 통해 적극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런 경찰의 해명을 재반박하는 청원글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는 남녀 간의 성 대결 양상을 부추기는 댓글이 주를 이룬다.

누리꾼들은 “체력검사부터 제대로 실시해라”, “시민이 구조하고 있으면 내려오라고 하고 대신 경찰이 올라가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경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하반기 순경 공채부터 여경 선발 비율을 25%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여성회 김재민 상임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경찰의 현장 대응에 관한 매뉴얼이나 훈련 내용에 관해서 문제를 지적해야지 단순히 여경이라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여성 혐오는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역작용으로 일어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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