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1980년 이래 2배 증가 원인

허리케인 발생으로 인한 피해규모와 비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이날 허리케인 피해와 이로인한 비용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해안 인구밀도 증가를 꼽았다.

WP에 따르면 지난달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국 남동부의 플로렌스 지역의 인구밀도는 2017년 기준 1980년 대비 두 배가 증가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재난 전문가 척 왓슨을 인용해 플로렌스가 이미 10억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끼쳤고, 최종 피해 규모는 100억~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WP는 위험 관리 컨설팅 업체인 ‘에이온(AON)’의 기상전문가인 스티브 보웬의 발언을 인용해 “해안 인구 증가는 허리케인과 관련된 비용을 증가시키는 주된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콜로라도 주립 대학의 대기 과학학과의 연구를 인용해 “허리케인 경향이있는 지역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은 1980년대 이후 발생한 40건의 허리케인으로 인해 누적된 경제적 피해 규모만 8620억 달러에 달한다. WP는 아울러 대서양과 걸프 해안을 따라 690만의 가정이 허리케인 폭풍 해일 피해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WP는 강한 풍속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가장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인구 밀도와 홍수 피해 등이 허리케인 피해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대기ㆍ해양 연구소의 아담 스미스는 WP에 “바람의 세기만으로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 비용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안가의 도시화로 잔디 등이 시멘트 도로로 대체되면서 수분 침투성이 약화되면서 해안 도시가 허리케인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점도 허리케인 발생으로 인한 비용이 증가하게 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WP는 “2012년에 발생한 대형 허리케인 샌디는 1등급에 불과한 수준이었지만 주요 인구 지역을 강타해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서양과 걸프 해안 지역이 허리케인으로 100%의 피해를 입었다고 가정할 때 그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 1조 6000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