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업 원재료 천연 소가죽 가격 하락 -수익성 개선에 유니켐·삼양통상·조광피혁 눈길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사양산업으로 여겨졌던 피혁제조업이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18년 골판지 업체가 사양산업이라는 오명을 벗어 던진 것 처럼 피혁 제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피혁업체들의 원재료인 원피(천연 소가죽)는 신발에 50%, 핸드백에 16%, 카시트 16% 기타(의류, 가구)에 18% 가량 사용된다. 이중 신발에 사용되는 천연 소가죽이 기능성 소재로 교체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요 원피 공급국인 미국의 생우 수는 소고기 수요가 줄지 않아 감소하지 않고 있다. 이에 2015년부터 원피의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원피 가격은 2015년 톤당 3727달러에서 2016년 2642달러, 최근 2031달러까지 꾸준하게 감소했다.

원피 가격 하락에 힘입어 2000년 이후 매출액이 감소하던 삼양통상, 조광피혁, 유니켐의 영업이익이 2015년 흑자로 전환했다. 이들 주요 피혁업체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2014년 마이너스 2.8%에서 2015년 플러스 4.3%로 돌아섰다. 2016년에는 전년대비 223% 증가한 13.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에도 13~1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중 특히 유니켐의 성장세가 주목 받는다. 유니캠의 최대 거래선인 Coach가 계열 브랜드를 확장하면서 핸드백용 가죽 판매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가 가죽 메인 공급처를 유니켐으로 변경하며 카시트 공급량도 크게 늘었다.

유니켐의 생산능력은 현재 가죽 생산능력은 연간 1200억원 수준인데, 이를 2500억원으로 늘리는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카시트는 공급이 시작되면 5년간 지속되는데 여기에 최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차종도 갈수록 확대되는 등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원피업체와 대량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을 위해 대량 구매 계약을 했고, 물량이 많다 보니 가격은 현재 가격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어 “향후 원재료 가격이 더 하락해 이익률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향후 유니켐은 매출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영업이익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jin1@heraldcorp.com

▶주요 피혁업체(조광피혁, 삼양통상, 유니켐) 영업이익률 -2.8% 4.3% 13.9% 14.2% 13.1%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상반기) *자료=2018년, 9월.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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