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유경제 서비스 도입에 반발 -택시 4개단체, 비대위 결성…집회가져 -시위자ㆍ전세버스 몰려…광화문 ‘큰 혼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전국의 택시노동자들이 자동차 공유경제 서비스 도입 추진에 맞서 ‘생존권 사수’를 주장하며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18일 오후 광화문 일대는 전국에서 몰려온 택시노동자들로 혼잡에 빠졌다.
택시업계 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는 4개 단체는 전국 택시노동조합 연맹ㆍ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ㆍ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ㆍ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이다.
최근 카카오가 공유경제 서비스인 카풀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계획며 운전자 모집을 시작하자, 택시업계는 여기에 거세게 반발해왔다.
지난 4일과 11일에는 성남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카오 규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카풀을 금지하는 법안의 국회통과”를 주장했다.
18일 집회에서도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한 반발이 중심이 됐다.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결의문을 발표하며 “공유경제라는 미명하에 30만 (명) 택시 종사자와 100만 (명) 택시가족의 생종권을 말살하는 카풀영업행위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카풀앱은) 상업적 목적을 위하여 사용되는 불법 영업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ㆍ경기권에서만 집회 측 추산 5만 명의 택시기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밀집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측은 인천과 경기에서는 전체 3만여 대 중 90%가량이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택시 일자리 없애는 정주환 (카카오 모빌리티 대표)은 물러가라’, ‘정부가 택시 서민 죽인다’, ‘카카오 자동결제 거부’, ‘(카풀 서비스는) 유사 택시영업 꼼수다’는 피켓을 들었고, ‘불법 카풀’이라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둘렀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1시께는 삭발식이 진행됐고, 집회전 결의 대회도 열렸다.
집회가 시작된 광화문 일대는 혼란에 빠졌다.
오후 2시께 집회 참여자들이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ㆍ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등을 통해 집회 현장으로 나오며 인근 지하철 노선은 만원을 이뤘고, 지방에서 온 택시업계의 전세버스가 정차하며 광화문 대로 일대는 차량 정체에 시달렸다.
시청 인근에 근무하는 직장인 양모(30) 씨는 “점심시간이 시작된 12시 전후로는 한적했던 광장이 오후 1시30분께가 되면서 가득차기 시작했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최성민(28) 씨는 “학원을 가기 위해 전철에 탑승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택시가 가득차 이동에 애를 먹었다”면서 “종로 3가 일대에도 머리띠를 두른 남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카카오가 추진하는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에만 카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택시 수요가 가변적인 반면 공급은 경직돼 있어, 카카오택시 이용자들이 크게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9월 20일 오전 8∼9시 사이에 서울ㆍ인천ㆍ경기 지역 카카오 택시 호출이 총 20만5000여건 발생한 통계를 예시로 제시했다. 호출이 진행된 택시 중 실제로 택시가 호출을 받은 건수는 3만7000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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