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영상이 공개됐다.30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입수해 보도한 영상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얼굴을 제외하고 모두 모자이크 처리돼 있다. 3년 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웹디스크 업체 W 사무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업무 중인 직원들 사이에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을 데려오더니 돌연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남성의 얼굴과 목이 벌겋게 달아오를 때까지 폭행을 계속했다. 손바닥으로 따귀와 목 뒤 등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셔츠와 넥타이 차림의 남성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말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으나 멈추지 않았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무차별적인 폭행을 잠시 멈춘 뒤 남성을 무릎 꿇리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네가 모시던 최고 상사를 그따위로 함부로 말하냐"며 과격한 폭언도 일삼았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은 W의 전(前) 직원이 '양진호'라는 닉네임으로 회사 관련 댓글을 단 데서 비롯됐다. 이런 가운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영상이 촬영된 배경이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W 관계자에 문의한 결과, 이사직을 맡고 있는 카메라맨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지시를 받아 폭행 영상을 촬영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폭행 영상을 기념품처럼 소장했다고 진술했다. 관계자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본인의 비도덕적 행동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은 셈이다.실제로 ‘뉴스로 보는 사이다 심리학’(이남석 저 | 다른)의 저자이자 심리학자인 이남석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은 '갑질'의 가해자 유형 중 하나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자 할 때' 발생한다고 봤다. 저서에서 이 소장은 “상대가 자신에게 굴복할 때 쾌감을 느끼며, 자신에게 권리와 능력이 있는 대신 상대에게는 의무와 열등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며 갑질에 대한 자기반성이나 사회적 처벌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잘못을 반복할 위험성이 높다고 우려했다.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성인 2명 중 1명(54.3%)이 ‘갑질’을 당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응답자 중 높은 비율이 직장 상사(31.7%), 고용주(26.5%)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실제로 올해 한진그룹 조씨 일가의 갑질 의혹이나 최근 교촌치킨 회장의 친척이 지점 직원에게 폭행을 가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이 외에도 스타트업 기업 셀레브 임상훈 대표가 직원에게 폭행을 가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부당한 초과 근무를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온 적도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한 간호사가 선배들의 갑질 문화 '태움'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한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직원 폭행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요구하는 뉴스타파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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