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조2200억…6분기만에 최저 5G적용 모델 출시가 실적개선 분기점
삼성전자가 사상 첫 영업이익 17조원을 돌파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는 6분기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하며 바닥을 다졌다.
내년 5세대(5G) 통신과 폴더블 스마트폰 등 굵직한 패러다임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삼성전자 IM 사업부는 ‘성장 한계’와 ‘새 먹거리’ 사이에서 변화의 기로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가 31일 발표한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5700억원으로 사상 최대지만,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조2200억원에 그쳤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있었던 지난해 1분기(2조700억원) 이후 최저 실적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 국면을 맞으면서, 먹거리를 책임져야 할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 확대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 실적 정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신작 갤럭시노트9의 경우 출시 약 50여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서며 선전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경쟁작이 줄줄이 출시돼 하반기 경쟁 상황이 더욱 녹록치 않아진 만큼, 삼성 IM부문의 실적 개선은 내년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당장, 힘을 싣고 있는 중급형 제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삼성은 ‘갤럭시A7 2018’ 제품에 갤럭시 중 처음으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가격 부담을 낮춘 중급형 제품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고가 제품에 들어가던 기능을 중가대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세트부분의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휴대폰에서도 시작됐다”며 “향후 이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5G와 첫 폴더블폰 등장도 실적 개선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네트워크 사업부문이 꾸준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의 폴더블폰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경 상용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등장 이후, 약 10년만에 모바일의 패러다임이 또 한번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첫 폴더블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삼성은 시장 선점을 통해 새 수요를 확보하고 분위기 전환에 나설 예정이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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