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최근 분유 이물질 논란과 관련해 외부 기관 검사결과를 통해 이물질 혼입이 불가능하단 점을 입증하고, 분유설비와 생산과정을 언론과 소비자에 전면 개방하겠다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22일 찾은 세종시 장군면 남양유업 분유공장의 조제자동화설비 모습.  [제공=남양유업]
<사진2> 남양유업 분유공장(세종)의 인퓨전살균기. [제공=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최근 분유 이물질 논란과 관련해 외부 기관 검사결과를 통해 이물질 혼입이 불가능하단 점을 입증하고, 분유설비와 생산과정을 언론과 소비자에 전면 개방하겠다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22일 찾은 세종시 장군면 남양유업 분유공장의 조제자동화설비 모습. [제공=남양유업] <사진2> 남양유업 분유공장(세종)의 인퓨전살균기. [제공=남양유업]

남양유업 세종 분유공장 가보니 제조·살균·보관 全자동 밀폐 시스템 자석봉·0.08㎜ 망필터…철저히 봉쇄 유입 불가능 입증, 소비자 신뢰도 높여

“남양유업 분유 제조는 원료 투입부터 제품 포장까지 한 건물 내 밀폐된 라인에서 자동 공정으로 이뤄집니다. 금속 검사장비와 필터를 통해 이물 혼입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죠.” (박종수 남양유업 중앙연구소 소장)

지난 22일 찾은 세종시 장군면의 남양유업 분유공장 내부는 사람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연면적 4456평 규모의 분유 생산동에서는 원료를 보관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사일로)와 분체 이송 라인, 건조기 두 대, 포장 설비 등이 분주히 돌아갔다. 내부 공기는 공기 내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헤파필터와 양압 시스템을 통해 철저히 통제됐다. 중앙통제실에 있는 두 명의 연구원들 정도가 중앙제어 컴퓨터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건조기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사실상 외부와 공간이 분리된 채, 보이는 것은 철근색 기계 표면 뿐인 분유공장. 그럼에도 남양유업이 공장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달 말 불거진 분유 이물질 논란 때문이었다. ‘임페리얼 XO’ 분유에 코딱지가 들어갔다는 주장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남양유업은 지난 9일 세스코 식품안전연구소와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 등 외부 기관에 정밀 검사를 의뢰, 제조 공정상 이물질 혼입이 불가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그와 같은 이물질의 형태 유지는 불가능하며, 제조 공정에서의 유입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결론이었다.

본격적으로 생산 공장을 견학하기에 앞서 하얀 위생 복장을 갖추고 손 세척 및 알코올 소독을 했다. 금속검출기 및 에어샤워를 통과해 생산 현장에 들어가자 팔레트 단위로 비닐 래핑된 분유 용기가 공장 한 켠에 적재돼 있었다. 건물 내부에 공관 창고를 설치해 외부 보관 시 발생할 수 있는 이물 혼입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분유는 기본 원료인 원유와 함께 다양한 기능성 분말원료를 배합해 제조된다. 중앙연구소의 품질검사 과정을 거친 원유가 분유 전용 라인을 통해 이송되면, 사일로에 보관하고 있는 기능성 분말 원료가 각 제품별 지정 배합량으로 조제 혼합한다. 살균 및 농축 과정을 거쳐 180℃ 이상의 고온 열풍에 건조된 분말은 다시 라인을 통해 무균 공기로 이송되고, 제품 보관 사일로에서 보관 및 캔 충전이 이뤄진다. 모두 ‘인라인’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작업인 셈이다.

한편 각 공정에서는 자석봉 형태의 필터를 설치해 금속 이물질을 흡착하도록 했다. 액상 공정에서는 망 형태의 바스켓 필터를 통해 0.08㎜ 크기로 이물을 제한했다. 원료 외 분유 용기도 이물 관리의 대상이었다. 남양유업은 이오나이저(정전기적 인력에 의해 이물 제거하는 설비)와 UV 살균, 그리고 캔 내부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비전시스템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 캔 유래 이물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완제품은 엑스레이(X-ray) 검사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이물 혼입 여부를 검증한다.

박종수 남양유업 중앙연구소 소장은 “이물 논란은 그 귀책사유를 판별하는 것이 우선인데 언론에 먼저 노출된 후 식품안전처에서 조사하고 발표까지 10~20일은 걸린다”며 “이런 부분을 식약처에 요청해 기업으로서도 보호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kul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