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지방, 수도권선 김포 미분양ㆍ노후화 등이 원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아파트 단지의 규모가 클수록 집값이 견조하다는 부동산 시장의 오랜 공식이 있다. 하지만 양극화가심해지면서 이제 이 공식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게 됐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168가구 규모의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초원그린타운(1998년 입주)‘ 39.27㎡(이하 전용면적)는 1년새 10.91%(8250만원→7350만원) 하락했다. 주택시장의 호황이 이어졌던 2016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유지된 가격은 4월부터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충청남도는 국토부가 발표한 9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이 9489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천안시는 작년 3분기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1㎡당 192만원으로 제자리 수준이다.
주택시장 침체로 지자체가 미분양을 해소하겠다고 나선 창원시에서도 대단지의 하락은 두드러졌다. 6252가구 규모의 성산구 상남동 ’성원(토월그랜드타운ㆍ1994년 입주)‘ 49.98㎡는 1년간 16.34%(1억2850만원→1억750만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8.82% 하락한 창원시 평균 매매가격의 두 배에 준하는 수치다.
경기 일부 지역과 지방 광역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3481가구로 구성된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2017년 입주)‘ 70.86㎡는 11월 현재 일반평균가가 3억4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억2000만원)보다 6.25% 상승했지만, 김포시 평균 상승폭(8.69%)을 밑돌았다. 3144가구 규모의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한빛(1992년 입주)‘ 54.48㎡도 같은 기간 8.22% 올랐지만, 8.66% 뛴 유성구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서울의 한 공인 관계자는 “지역ㆍ브랜드별로 가치가 달라 단지가 클수록 집값 하락 걱정이 덜 하다는 것도 옛말”이라며 “새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거래가 뜸한 지역일수록, 또 오래된 대단지일수록 하락폭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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