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전자잉크로 쓴 가격표 본격 도입 -가격 정보, 재고까지 실시간 반영…고객 혼란 최소화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백화점에서 종이 가격표가 사라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2월부터 지하 푸드마켓에 전자가격표시기(ESLㆍElectronic Shelf Label)를 본격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신세계는 본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점포별로 확대, ‘디지털’과 ‘친환경’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전자가격표는 과거 종이에 표시했던 상품의 가격 등을 전자종이와 같은 디지털 장치를 활용해 표시하는 방식이다. 중앙 서버에서 상품정보를 변경하면 무선 통신을 통해 매장 내 전자가격표에 자동 반영된다. 가격이 바뀔 때마다 일일이 종이 가격표를 출력해 수작업으로 교체하던 방식과 비교하면 업무 효율성이 크게 증가하는 셈이다. 게다가 비효율적인 작업구조 개선으로 업무시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시스템의 경우 매주 평균 3000여개의 종이 가격표를 교체했는데 평균 22.1시간이 걸렸다. 매번 컴퓨터로 상품 정보를 입력하고 인쇄, 코팅까지 하면서 불필요한 업무 시간이 가중됐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종종 실수도 발생했다. 정렬되지 않은 디스플레이나 인쇄 상황에 따른 컬러 차이도 고객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겼다.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가격 정보 때문에 소비자 불만도 있었다.
이번 전자가격표는 판매가뿐만 아니라 재고, 상품 상세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까지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SNS에서 인기 있는 제품 등의 경우 실시간 가격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에도 활용 가능해진 셈이다.
실제, 지난 3월 전자가격표를 시범 도입한 이마트 죽전점의 경우 전자가격표 도입 이후 단순 반복업무가 대폭 사라지면서 종이 쇼카드 교체와 관련된 업무량이 90% 이상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표 교체와 관련한 단순 반복업무가 기존에 비해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면서 남는 시간에 고객 응대를 비롯해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이에 앞서 지난 8월부터는 ‘스마트 대기 서비스’를 도입해 줄을 서지 않아도 식당가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식당 앞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이름만 올려놓으면 모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스마트 대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대기 정보뿐만 아니라 메뉴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쇼핑을 하는 등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백화점도 우선 대기 중 해당 매장을 이탈하는 고객을 최소화할 수 있고, 매장 관리자 역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대기 시간이 쇼핑 시간으로 전환되면서 매출 증대로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 디지털이노베이션 담당 조우성 상무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고객 편의에 접목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백화점의 비효율적 작업 시간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더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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