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공장 폐쇄,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 논란 속 내수 판매 급감 - 말리부 페이스리프트에 기대…내년 트래버스 투입 시기 ‘주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올해 초 군산공장 폐쇄라는 최악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한국GM은 자연스레 판매도 곤두박질쳤다. 특히 내수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올 1~11월 한국GM의 내수 시장 판매량은 8만2889대로, 전년 같은 기간(12만525대) 대비 31.2%나 급감했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철수 가능성이 불거지며 반토막났던 판매량이 다소 회복한 추세지만 작년 대비 여전히 4만 여대 가까운 판매 감소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차 스파크와 중형 세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 주요 볼륨 차종들의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 7월부터 야심차게 들여온 중형 SUV 이쿼녹스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11월까지 누적 1292대 팔리는 데 그쳤다.

내부적으로 월 1000대 가량의 판매량을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참패’ 수준이다.

한국GM에게는 전기차 볼트EV의 인기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볼트EV는 올해 한국에 할당된 물량인 4715대 전량이 ‘완판’되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774.8% 급증했다.

한국GM이 내년 내수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하려면 올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스파크와 말리부가 힘을 내줘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맞붙을 대형 SUV 트래버스는 내년 투입 시기가 관심사다.

팰리세이드가 최근 사전계약부터 돌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트래버스마저 싼타페에 밀려 존재감을 잃은 이쿼녹스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래버스는 북미에서 인기가 좋은 차종이라 한국시장 물량 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GM 측은 트래버스의 내년 초 투입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가 추진중인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두고 노조 및 산업은행과의 갈등도 여전한 골칫거리다.

실제 철수 가능성과는 별개로 언론에 계속 부정적인 내용이 오르내리면 내수 시장 판매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GM의 올 1~11월 수출량(선적 기준)은 33만7558대로 전년 동기(35만8533대) 대비 5.9% 감소했다. 수출과 내수를 합친 전체 판매량은 42만447대로 전년 동기(47만9058대) 대비 12.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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