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거래대금 1조5000억원 코스닥 ETF 순자산 32% 증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순자산이 사상 최고치인 41조원을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한해 10조원인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며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전년보다 15.2% 증가한 41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6% 수준으로, 전년(1.9%)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종목수도 전년 말(325개)보다 88개 증가해 413개까지 불어났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7조2000억원)’으로, ETF시장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특히 기관이 선호하는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ETF는 53개로, 전년말(38개) 대비 15개 늘어났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49.3% 늘어나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월 6일 하루에만 3조8000억원이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1위 종목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895억원)’로, ETF시장 전체의 18.7%를 차지했다.

ETF를 활용한 코스닥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코스닥 ETF 순자산총액은 1년새 32.5% 증가해 3조8000억원을 찍었다. 특히 코스닥 150 ETF에만 2조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전년(1조4000억원)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 150 및 KRX 300 등 코스닥 관련 ETF가 지속 상장되면서 코스닥 및 혼합지수(코스피ㆍ코스닥) ETF 순자산총액도 전년보다 62.6% 증가한 8조5000억원에 달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코스닥 150 ETF, 기관은 KRX 300 등 혼합지수 ETF 중심으로 코스닥 관련 ETF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증시가 연초 대비 하락하면서 부진했다. 작년 한해 ETF 평균수익률은 –10.7%로, 상승종목(66개)보다 하락종목(250개)이 더 많았다. 다만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13.4%로, 코스피 지수(-17.3%) 성과를 3.9%포인트 웃돌았다.

지난해 누적 수익률 기준 상위 1위는 ‘ARIRANG 200 선물인버스 2X(43.0%)’, 하위 1위는 ‘TIGER 차이나 CSI300 레버리지(합성)(-48.0%)’였다. 수익률 상위 10종목은 모두 국내외 시장대표(KOSPI200, CSI 300) 인버스 ETF로, 하락장에 파생상품(선물매도 등) 및 주식 공매도 투자의 대안 상품으로 유용하게 활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지수증권(ETN)도 자산총액(지표가치총액 기준)이 7조2000억원으로 38.0% 늘었다. 다만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442억원으로 5.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