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분 등 ‘알짜’ 자산 많아 인수타진중…FI와 컨소시엄으로 당국 승인 지연, 상상인 인수무산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KTB투자증권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앞서 인수를 추진했던 정보통신 금융기업 상상인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KTB투자증권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새롭게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B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필요한 조건 및 제도적인 사항을 문의하는 등 물밑 작업에 본격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몸집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중소형증권사인 KTB투자증권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큰 무리없이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상인은 지난해 2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공식 발표했지만,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지 않아 사실상 무산됐다. 당시 상상인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주식 2121만382주(지분율 41.84%)를 420억원에 취득키로 했다.
IB업계에선 KTB투자증권의 인수 조건도 이와 크게 다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중소형 증권사간의 합종연횡을 통해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된 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의 현재 자기자본 규모는 5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자기자본도 520억원에 불과하지만 부실자산이 없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순자산 가치는 거래소 지분(3.12%)을 포함해 800~1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어, 자본 확충이 용이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자본구성 대부분이 현금성 자산인 거래소 지분, 건물, 채권으로 부실 자산이 거의 없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조직도 슬림화 돼 있다”면서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KTB투자증권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돼,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수합병(M&A)를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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