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귀국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36분(현지시간) 워싱턴발 중국 국제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3터미널에 도착해 귀빈실을 통해 전용 차량으로 빠져나갔다. 취재진과의 접촉은 일절 없었다.
이날 공항 귀빈실에는 중국 측이 제공한 의전 차량과 주중 북한대사관 차량이 대기해 김 부위원장 일행을 태웠다.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평양행 항공편이 없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최소한 1박을 할 예정이다.
21일에는 평양으로 가는 중국국제항공이 있으나 북한 고위 관리들이 고려항공만이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2일 귀국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 체류 기간 김영철 부위원장은 중국 측과 접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나눈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먼저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2박 3일간 방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90분간 면담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의제를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 예방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 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열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회담 장소는 추후 발표할 것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회담 개최가 합의됨에 따라 김 부위원장이 귀국한 뒤 북한은 북미대화와 함께 대북 제재 완화에도 찬성해온 중국과 러시아에 이번 워싱턴 방문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