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로 영업익 1조대 회복 중국 현지 판매량은 감소 추세 대형SUV 美 점유율 상승 기대 기아자동차는 25일 공시를 통해 매출액이 54조1698억원, 영업이익이 1조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2%, 74.8%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급증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평가된다. 증권업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차 판매와 신흥국 시장 진출 성과에 따라 기아차의 실적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은 3820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추정치(3945억원)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어닝쇼크’에 빠졌던 충격을 딛고 올해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아차는 재고 감축에 나서며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재고를 줄이는 기간 감산 정책을 유지하면서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그 결과 2017년 말 7조원 어치에 달했던 완성차 재고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5조50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대규모 재고 축소 덕분에 앞으로 증산에 대한 부담감도 덜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차는 4분기를 기점으로 증산 모드로 전환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신형 쏘울 등 신차를 연속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인도 공장이 완공되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물량 성장률이 0.5%에 불과해 시장요인에 의한 성장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라며 “신차와 신시장 진출을 통한 점유율 상승이 실적과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기아차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현지 판매량은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에서의 현지 판매량이 모두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 시장은 최근 자동차 수요 감소와 함께 업계 경쟁심화로 인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미국과 신흥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신차 모멘텀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회복여부가 주가 상승에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여전히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데다 품질보증 비용이 증가하면서 과거만큼 신차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역성장이 우려되는 데다 신흥국 경기 침체와 품질 비용 증가 등 불안한 요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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