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企경기전망 지수, 추세선 보이지 않아 - 실제 가동률·업황 실적과도 차이 보여 - “‘안 좋다’ 만 반복할 때가 아니다” 지적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본인 기업의 경제상황이 “좋다”고 응답하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중소기업중앙회가 매월 발표하는 ‘중소기업 경기전망 지수’에 대한 무용론이 나온다. 일관된 추세도 보이지 않아 통계로서 유용한지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 10여년간 중소기업 경기가 좋다는 응답이 많았던 시절은 4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업황과 심리 기반 전망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1일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2월 기준 75.1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다고 발표했다. 전월비 4.6p 전년동월비 5.3p 하락한 수치라고도 했다. 경기지수가 100이상 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고 본다.
문제는 경기전망 지수가 일관된 추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2009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중소기업 경기전망 지수를 펼쳐서 살펴보면 지수 80~95를 널뛰듯 오간다.
중소기업 학계 관계자는 “호경기와 불경기가 수년간에 걸쳐 가는 현실을 고려했을때 설문에 의한 경기 전망이 실제 경기를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영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지금 힘들면 지난달이나 전년 동기 대비 어떠했는지 보기보다는 그냥 ‘힘들다’에 체크하는게 현실이다”고 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업종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실제 경기 상황과 심리에 기반한 전망이 맞지 않았다.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는 설문 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조사의 경우 중소기업 3150개(제조업 1500개. 비제조업 1650개)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2833개 (제조업 1346개, 비제조업 1487개) 기업이 응답했다.
표본산업분류 기준 47개 업종으로 구분한다. 업종별 평균 67개 기업이 응답하는 상황에서 몇몇 기업이 경기를 극히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설문에 응답할 경우 지수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월 기준 ‘가죽가방및신발’, ‘목재및나무제품’, ‘고무제품및플라스틱제품’ 등 업종에서 중소기업 사장들은 경기 전망을 전월 대비 10p 가량 악화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들 제품군의 실제 업황 실적 및 평균가동률을 살펴보면 불과 한달전까지도 전월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좋아진 업종들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가 심리라는 말이 있다. 관련 통계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매번 안 좋다는 통계가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살려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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