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대우특별포럼 참석해 인사말 전할 듯 -이날 오전 ‘김우중과의 대화’ 출판 기자간담회도 열려 -저자 신장섭 교수 “DJ경제팀의 잘못된 판단으로 한국경제 저성장 늪 빠져”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비공개 증언이 담긴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가 26일 출간한 가운데 김우중(78) 전 대우그룹 회장이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이 모이는 ‘대우특별포럼’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육성으로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특별포럼’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올 해로 15주년을 맞는 대우그룹 해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출간된 ‘김우중과의 대화’에 대한 저자 신장섭 싱가폴 국립대학 교수의 강연도 이뤄진다.
김 전 회장은 이날 행사 말미에 강단에 올라 대우 출신 임직원들에게 짧게 인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면서도 “잠시라도 행사에 참석하는 방향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국내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3월 대우그룹 창립 46주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었다.
김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간의 관심은 그의 입에 쏠리고 있다. ‘김우중과의 대화’를 통해 15년 전 대우그룹 몰락이 김대중 정부 경제팀의 기획 해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김 전 회장이 이날 육성으로 다시 한번 이를 강조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김우중과의 대화’의 출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저자 신장섭 교수는 이 자리에서 “DJ경제팀은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제적 감각이 떨어진 상황판단에 따라 철저하게 해외금융의 논리에 따라 국내 산업자본을 희생시키는 데 일역을 했다. 1997년 이후 외환위기를 대응했던 당시 DJ정부 경제팀은 오히려 산업자본의 성장을 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국제시장의 변화에 둔감하고 경험이 일천했던 DJ경제팀이 국제금융자본의 주장에 따라 국내 산업자본의 구조조정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대우그룹이 몰락했고 거시적으로는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 교수는 이날 대우그룹 구조조정을 주도했던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 강봉균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정책적 실수를 덮기 위해 대우를 고의적으로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아닌가”라며 ▷당시 경제팀의 외환위기 본질 이해 여부 ▷당시 기업들에 적용됐던 부채비율 200% 규제의 배경 ▷대우그룹의단기부채 19조원 증가 원인 판단 근거 등에 대한 공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 출간을 전후로 김 전 회장과 이 전 위원장 등 DJ정부 경제팀 관료들과의 갈등 구도가 다시 불거진 상황에 대해서는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이 굉장히 아쉽다. 책을 쓴 목적은 전반적인 역사 바로잡기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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