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한테 맞는 마스크 찾기 힘들어요”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연일 계속되던 극심한 미세먼지가 한풀 꺾였지만 언제 또 닥칠지 모르는 미세먼지의 습격에 학부모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에게 적당한 크기의 마스크를 찾기 힘들어 학부모들의 한숨은 더욱 깊은 실정이다.
9일 찾은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는 마스크는 ‘아동용’과 ‘성인용’ 두가지 뿐이었다. 초등학생용은 없냐고 물어보니 약사는 “초등학생용은 따로 없다”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파는 드러그 스토어에도 초등학생용 마스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드러그 스토어 관계자는 “아동용과 성인용 두 가지 뿐이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김은정(46)씨는 아이에게 맞는 마스크를 찾지 못해 성인용을 씌워준다. 그는 “아이에게 유아용은 너무 작고 성인용은 안 맞는다”면서 “성인용 마스크 끈 뒤쪽을 묶어 사용하긴 하지만 성인용은 틈새가 생겨 먼지가 다 들어온다”고 하소연했다. 안모(40)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안 씨는 “애한테 맞는 마스크 찾기가 힘들다”면서 “아이들은 미세먼지에 더 약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애들을 위한 마스크가 더 필요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맘카페’에도 초등학생용 마스크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운다는 엄마들의 글들이 올라온다. 한 누리꾼은 “열살 되는 아이 마스크 사주려고 하는데 유치원생용만 있고 근처 마트에도 얇은 일회용 밖에 없다”면서 어디서 마스크를 구입해야 하는지 카페에 문의 글을 올렸다. 특정 업체가 언급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구하기 쉽지 않다”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렸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호흡기가 약해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지만 오히려 맞는 크기의 마스크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용과 성인용을 구분하여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없으며, 어린이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구입하여 어린이 얼굴에 잘 밀착시켜 사용해야 한다”며 “호흡기가 약한 영‧유아는 미세먼지나 황사 수준이 ‘나쁨’ 이상일 때에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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