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시간당 생산 60대서 55대로 감축 요구 - 사측 “생산 속도 하락은 글로벌 경쟁력 저하” - 협력사, 휴업ㆍ근무단축으로 1100억원 손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임금 및 단체협약’의 협상 데드라인인 지난 8일을 넘긴 가운데 ‘제 2의 한국지엠’ 사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 8일 20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번 협상 결렬로 인해 9월로 예정된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11일 노조는 또 8시간 부분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총 1720만원(실적 인센티브 1020만원+원샷보너스 7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수정 제시안을 노조에 추가 제안했다. 인력 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 투자, 중식 시간 연장 등의 근무 강도 개선안과 함께 배치 전환 프로세스 개선안도 제시했다.
노조 집행부는 협상 막판에 추가 인원 200명 투입, 생산 라인 속도 하향 조절,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의 합의 전환 요청 등을 협상 막판에 의제로 제시하며 사측의 수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노조측이 요구한 전환 배치, 인원 투입 등 현재 협의로 되어 있는 인사 경영권을 노조 합의로 전환 요구하는 것은 부산공장이 리바이벌 플랜 후 지금까지 개선해 온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는 향후 수출물량 확보 경쟁에서 경쟁력 저하 및 궁극적으로 부산공장의 고용 안정성까지 위협하게 만드는 사항”이라고 반대를 표했다.
실제 노조는 작업환경 개선으로 생산량 속도조절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간당 60대를 생산하고 있는데 인력난을 들어 시간당 55대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55대로 시간당 5대를 낮추면 수출 경쟁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성을 약 20%가량 떨어뜨리는 것은 로그 위탁생산하던 2014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말”이라며 “본사와의 로그 후속 물량 배정과 관련 협상에서 필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노사간 힘겨루기로 인해 부산ㆍ경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은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된 작년 12월 이후 예상치 못한 휴업과 단축 근무로 지금까지 1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르노삼성차 부산ㆍ경남 협력업체들의 매출이 연간 1조2000억원이나 되고 직원 수도 1만2000여명에 달해 르노삼성차 노사대립이 장기화하면 그만큼 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는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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