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석 중국 호식품 한국지부 회장 -중국 식품시장 현지 홍보 극대화 방안 강구 -中 관영 채널 활용한 리얼리티 쇼ㆍ마케팅 -“국가 브랜드 호식품으로 수출 물꼬 틀 것”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그동안 중국 식품시장은 한국과는 환경이 달라 홍보채널을 찾기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등 효과적인 홍보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호식품 프로젝트를 활용하면 중국 전국 단위의 방송매체를 통한 공신력 있는 홍보가 가능해지죠.”
지난 1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인근 카페에서 만난 김용석 중국 호식품 한국지부 회장은 최근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 사회적 변화에 주목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체제 하에서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먹거리 안전은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김 회장은 “현재 중국 시진핑 주석이 내세우는 국가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안전한 식품”이라며 “이것이 ‘호(好)식품’이라는 중국 국가 브랜드의 탄생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지도부는 좋은 먹거리의 발굴과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했다. 관영 농업 채널인 CCTV-7 방송사를 통해 호식품이라는 국가적 식품 브랜드를 육성하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김 회장은 프로젝트 성립 초기 단계부터 연구 발표자 자격으로 포럼에 참여하며 협력의 물꼬를 텄다. 2017년에는 CCTV-7 방송사와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호식품 프로젝트의 외연을 넓히는 일환으로 한국에 지부를 설치했다.
“13억에 달하는 인구 대국인 중국의 먹거리 문제는 중국 지도부로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죠. 중국은 지난 2008년 유아 6명이 사망하고 30만명이 신장결석 증세를 보인 ‘불량 멜라닌 분유파동’을 겪으며, 갖가지 가짜 식품과 불량식품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졌어요. 또 경제발전으로 국민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맛있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죠.”
중국 호식품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국의 맛있고 건강한 좋은 식품을 발굴해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데 있다. CCTV-7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50분짜리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해 매주 방영 중이다. 프로그램에서는 6개 식품이 경합을 벌여 최종적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유명 MC가 쇼를 진행하고 파워 블로거나 연예인들이 식품 제조 과정과 장점을 소개한다. 또 제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패널들이 시식을 통해 품평, 최종적으로 우승자를 뽑는 식이다.
김 회장은 “이 프로그램의 홍보효과가 커서 실제로 방송 후 대박이 난 기업도 있다”며 “방송 후 5분 분량으로 축약 편집한 홍보 동영상을 CCTV-7 방송사와 네트워크 관계인 중국 10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업로드하고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한국식품을 중국 시장에 많이 알리기 위해서도 이와 같은 방법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김 회장은 바라봤다. 중국 CCTV-7 호식품 프로젝트와의 협력은 국내 기관들을 통해 주로 이뤄지던 기존 농수산식품 수출 방식에 새로운 홍보 채널을 확보하는 셈이다. 영향력 있는 중국 방송이 본격적으로 한국 식품을 소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온라인용 홍보 동영상에는 QR코드를 삽입해 전자상거래 구매까지 연결되도록 마케팅 수단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지부에서는 중국 호식품 프로젝트와의 협력 하에 6개 부문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포럼과 전시회를 개최하고 한국의 좋은 식품과 제조사를 발굴해 리얼리티 쇼를 제작ㆍ방영하는 거죠. 또 별도의 홍보 동영상 제작과 업로드, 홍보 체험관 설치, 호식품 인증 사업, 전자상거래 부문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호식품 한국지부는 오는 6월 중국 북경에서 CCTV-7 주관으로 포럼과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제는 ‘바이오 식품’으로 정했다. 김 회장은 여러 지자체 및 식품 관련 기관들과 협조해 북경에 1호 홍보 체험관을 오픈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기관 주도의 중국 진출에서 나아가, 중국 현지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홍보 채널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한국 식품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중국 호식품 한국지부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이 정착되면, 중국에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호식품 프로젝트로 양국 간 식품 분야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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