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유한·한미·GC녹십자 등 美암학회 총출동…‘K바이오’ 과시

‘대폭발 직전’ 한국 제약이 근년내로 쏟아져 나올 신약 물질을 앞세워 미국 한복판에서 ‘항암 한류’를 뽐내고 있다.

국내 제약ㆍ바이오 업체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부터 미국 애틀란타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암학회(AACR)에 대거 참가해 쑥쑥 크고 있는 한국 신약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4만명의 회원을 둔 AACR은 매년 학회때 2만명 가량이 참가해 난치병 정복의 미래를 토론하고 공유한다. 110회인 올해 AACR은 오는 6일(한국시간 7일 오전)까지 열린다. 면역항암제 신약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인 종근당, 한미약품, 유한양행, GC녹십자, 동아에스티, 신라젠, 제넥신 등과 오스코텍, 엔지켐생명과학, 큐리언트, 루닛 등 바이오 업체 등이 그간의 성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사 중 가장 많은 4건을 선보였다. 이미 기술수출한 후보물질 포지오티닙과 오락솔이 각각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과 아테넥스에서 발표되는 점을 감안하면 모두 6건이다. 한미약품은 작년 AACR때 전임상 결과를 선보인 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HM97211)의 동물실험 연구를 공개하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HM43239)의 전임상 성과도 공유했다.

유한양행은 현지시간 2~3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2종(항암 합성신약 YH25248과 항암 항체신약 YH29143)의 기대 효과와 항암항체와의 병용 효과에 대해 발표한다.

현지시간 2일 오후 ‘YH25248’ 발표에서 유한양행은 이 후보물질이 선택적 PI3K델타 억제제로 CD8 + T 세포를 증가시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PD-L1 억제제와 병용 투여땐 상당한 억제 효과 발현한다고 설파해 호응을 얻었다. 한국시간으로 3일 밤~4일 새벽에는 ‘YH29143’가 생체 내 종양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한다. 마우스 모델을 제시하며 대장암 억제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GC녹십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혁신 신약(First-in class)을 목표로 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MG1124’(CEACAM1 타깃)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 실험에서 MG1124 단독 투여시 항암(폐암) 효과는 물론,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시 파트너 약물로써의 높은 가능성을 보이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일찌감치 이번 학회 초반에 캘리포니아대(UCSF)의 도날드 맥도날드팀을 앞세워 자사의 펙사벡(JX-594)이 항암작용을 일으키는 세 가지 메커니즘(정맥 투여를 통해 종양 혈관에 1차적으로 감염되는 효과, 감염 부위보다 넓게 퍼져 종양세포 살상 효과,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