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 달러 우주관광, 비용절감 통해 활성화 가능성 2030년 연간 30억 달러 거대시장 발전 기대 케이블 아닌 위성 통한 인터넷 공급 개발도 박차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누군가는 오늘도 밤하늘의 달이나 별을 보고 돈을 많이 벌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 것이다. 하지만 거대 IT회사의 경영진의 생각은 다르다. 달과 별은 이제 진짜 돈다발을 안겨줄 새로운 산업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가장 앞선 민간 분야는 우주관광이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만든 버진 갤럭틱,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 거대 기업은 물론 다수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우주관광에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23년 달 여행을 시켜주기로 일본 관광객과 계약까지 맺었다. 버진 갤럭틱은 이미 지난 2월 민간 승객을 태우고 우주여행 시승에 성공했다.
UBS는 2030년이면 우주관광 성장률이 두자릿수에 들어설 것이며 연간 30억 달러(3조4000억원)의 거대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우주관광에 필요한 예산이 5000만 달러(약 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적지 않은 돈이다. 때문에 우주관광 활성화는 얼마나 비용을 낮출 수 있는지에 달렸다.
블루오리진은 상징적인 민간인 시험비행보다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선 뉴 셰퍼드의 연료 탑재와 회수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부터 연구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자체개발한 뉴 셰퍼드에 6명을 태우고 11분간 비행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우주 관련 유명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팀 도드는 “5000만 달러를 6명이 나누면 833만 달러”라며 블루오리진의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팽창식 우주 모듈 개발로 우주관광객을 실어나르겠단 계획을 세운 부동산 재벌 로버트 비글로우는 “억만장자가 아니더라도 후원을 받거나 TV생방송 등을 통해 우주관광비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우주관광객을 도울 ‘로봇 꼬리’ 같은 부수적인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로봇 꼬리는 천장과 지붕의 구분이 무의미한 우주 공간에서 이동하고 멈추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궤도 인공위성을 통해 ‘우주 인터넷’을 지구 곳곳에 제공하겠단 야심찬 계획도 속속 나오고 있다.
원조격은 스페이스X로, 지난해 두 대의 위성 시제품을 쏘아 올리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총 1만2000대의 저궤도 위성으로 ‘스타링크’ 통신망을 연결ㆍ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블루오리진이 3200개 이상의 인터넷 위성을 발사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이사할 때마다 인터넷 케이블선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사막 한가운데서도 언제든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WSJ의 IT분야 전문 칼럼니스트인 크리스토퍼 밈스는 이를 ‘공간의 상품화’라고 표현했다.
한편에선 급속한 우주개발이 혼란과 무질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적절한 규제와 계획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리엘 에크블로 MIT 미디어 연구소 설립자는 “19세기 도시계획가들은 혼란스러운 파리와 뉴욕 등 대도시를 ‘계획된 도시’로 엮어 질서를 만들었다”며 “우주개발도 이와 비슷한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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