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눈높이 높아지면서 품질 추구 -리조또부터 고급카레, 셰프 메뉴까지 ‘풍성’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가정간편식(HMR) 이용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제품 선택에 있어 소비자 눈높이도 높아졌다. 이에 외식업계에서 불었던 ‘패스트 프리미엄’ 바람이 HMR 시장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패스트 프리미엄이란 ‘패스트푸드(fast food)’와 ‘프리미엄(premium)’의 합성어로,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에 프리미엄 가치를 접목해 고급스러운 식사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 트렌드를 말한다.

27일 식품ㆍ외식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조리해먹기 어려운 리조또부터 프리미엄 카레, 셰프 레시피 활용 메뉴까지 다양한 고품격 가정간편식이 잇따라 출시되며 고급화된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한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아침엔본죽’을 통해 정통 이탈리아 리조또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기존 즉석죽 제품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제품이다. 유명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정통 리조또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트러플크림 리조또’, ‘씨푸드토마토 리조또’, ‘비프로제 리조또’ 3종으로,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트러플 오일, 그라나파다노 치즈 등 고급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맛을 구현했다”며 “향후에도 자사 노하우를 집약한 고품질 제품으로 현대인의 건강한 식단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가 지난 2월 선보인 ‘쉐푸드 냉동 간편식’은 레시피 개발에 셰프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개발 단계에서 외부 셰프들에게 최근 시장 트렌드에 맞는 레시피 개발과 재료 비율 등에 자문을 구해 9종의 냉동 간편식이 탄생했다. 상단 비닐을 뜯지 않고 통째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되는 ‘증기 배출 방식’ 패키지를 사용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이 패키지는 조리 시 수분 손실을 최소화해 촉촉한 식감을 살려준다.

대표적 가정간편식 메뉴 중 하나인 카레도 프리미엄으로 진화했다. 한국야쿠르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은 인도와 일본의 전통 제조방식을 구현한 ‘잇츠온 카레’ 2종을 선보였다. ‘망고비프’에는 소고기와 망고 등 10가지 과일ㆍ채소가 들어갔고, ‘코코넛치킨’에는 닭고기와 코코넛크림, 9가지 과일ㆍ채소가 사용됐다. 특히 냉동육이나 해동육이 아닌 염지 후 24시간 숙성시킨 소고기와 닭고기 만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가장 대중적 간편식인 만두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오뚜기는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인 ‘프리미엄 X.O.’를 론칭하고 신제품 만두 4종을 선보인다. “고품질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소비자 미각을 최고로 만족시킬 수 있는 만두를 구현해냈다”고 오뚜기 관계자는 설명했다. 쇠고기, 송화버섯, 통새우, 홍게살 등 엄선한 고급 식재료를 담아 맛과 품질 향상에 힘썼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식사를 때우는 정도로 여겨졌던 가정간편식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더 다양하고 차별화된 간편식 제품들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