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동력 사라져 韓증시 덜올라 영향 미미 수출ㆍ경기부진 이어지면 한은에 인하압력 거세질듯 [헤럴드경제=강승연ㆍ김지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시장에서는 향후 한ㆍ미 통화당국의 정책 방향을 예상하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특히 연준이 “저물가는 일시적”이라며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자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한국은행도 동결 기조를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25∼2.50%에서 묶은 결정적 이유는 물가였다. 경제와 고용의 견조한 흐름에도 불구,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밑돌면서 아직 금리를 조정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저물가에 따른 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장의 기대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저물가는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다시 2% 부근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초반 금리 인하 ‘시그널’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약세로 급히 전환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75%, 나스닥 지수는 0.5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아마존 효과와 과거보다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 고용률 등을 감안하면 근원 인플레이션의 실질적 상승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앞서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기대로) 사상 최고가까지 올랐지만 국내 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미국이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한국은행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압력은 오히려 더 높아질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국내 시장에선 경기 흐름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으로 볼 때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낮은데, 내수 경기가 살아나기 쉽지 않아 성장률이 제한된다면 통화정책이 완화(금리 인하)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냬다봤다.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대해서 한은이 보수적이라 상반기 중으로는 동결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반기 경기가 양호해질 것으로 보기 어려우면 금통위 내부의 비둘기파들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 실제 정책 양상과 달리 내부적으로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ㆍ미 기준금리 차이는 최근 6개월간 0.75%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포인트로 역전 폭이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크게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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