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저도 조용히 살고 싶다, 文,기본만 했다면 분노 하지 않았을 것”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전여옥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기본만 했다면 분노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도 조용히 살고 싶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소회를 밝혔다.

전 전 의원은 16일 블로그에 그저께 겪었던 사건을 소개했다.

그는 “선배와 늦게 저녁 약속을 마치고 택시를 탔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와이프 볼 낯이 없다. 수면제를 50알 모았다. 도저히 살 힘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진짜라는 감이 왔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기사님 얘기를 들으니 오래전 병원 주차장에서 어떤 중년 남자분이 짐을 싣다 말고 꺼이꺼이 울던 모습이 떠올라 그 얘기를 해드렸다”며 “그랬더니 기사님이 ‘가족 중 누가 얼마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어 우리 둘이 ‘부인은 아닌 것 같다’고 동시에 농담을 해서 웃었다. 하지만 가슴 속에는 묵직한 슬픔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 생각해서 힘내셔야 한다’고 말하고 내렸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고 당시 감정을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다들 이렇게 힘들고 어렵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통사람들의 삶이 이 지경인데 무슨 성공가도로 가고 있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보수 정권에 많은 실망과 좌절을 했다. 문재인 정권이 잘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기본만 했다면 분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전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저도 조용히 살고 싶다. 그러니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을 포기해라. 김정은 오지라퍼 역할도 그만하고, 적폐청산으로 편 가르기도 그만하라”고 주장했다.